집 없는 박근혜, 당분간 병원에… “사저 산 고현정 소속사와 아무 관계 없어”
특별 사면이 결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69) 측은 당분간 현재 입원 중인 병원에 머물며 거처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던 내곡동 사저는 지난 3월 압류 당했고, 이후 유명 연예인이 다수 속해있는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이하 아이오케이)가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24일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아이오케이가 지난 10월 내곡동 사저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을 출소 후 모시기 위함”이란 주장이 나왔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 가수 장윤정, 개그우먼 김숙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포함돼 있는 대형 연예기획사로 2006년 코스닥시장에도 상장돼있다.
친박 인사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사저 매입을 결정한 소속사 관계자가 저와 잘 아는 사이”라며 “매입이 결정되기 전 저에게 ‘박 전 대통령이 출소하면 사저에서 모시기 위해 사려 한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해당 소속사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출소하면 사저 소유권을 넘긴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내용은 저도 듣지 못했다. 어쨌든 사저를 잘 관리하고 있다가 박 전 대통령이 나오시면 거기에 모실 것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영하 변호사는 “(매입자가) 저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짐은) 창고에 보관했고 나오신 뒤 거처는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아이오케이 측에서 호의를 베푼다고 해도 내곡동 사저로 돌아갈 뜻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을 펼쳐온 우리공화당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우리도 박 전 대통령이 어디에 거처를 마련할지 모르겠다. 당분간 병원에 머물 것이라는 사실만 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탄핵을 당한 뒤, 대리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팔고 내곡동 사저를 28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내곡동 사저에서 거주한 적은 없다.
검찰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내곡동 사저 압류를 집행했다. 내곡동 사저를 압류당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핍한 박 전 대통령이 당장 거처를 구할 여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나서 박 전 대통령 거처를 구해주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닷컴은 이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박지만 회장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사면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31일 0시 곧바로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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