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표 추석 선물, ‘나훈아 스페셜’로 열기 잇는다
2020. 10.01(목) 14:08
나훈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황’ 나훈아의 한가위 선물이 이어진다.
30일 밤 방송한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나훈아의 역대급 노래와 퍼포먼스로 레전드 공연의 역사를 썼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은 29%를 기록했으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나훈아의 갈무리 공연 장면으로 시청률 3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부 지역에선 시청률이 약 40%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나훈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의 뜨거운 성원은 KBS가 준비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로 이어졌다. 최근 KBS와 나훈아는 ‘나훈아 스페셜’ 편성에 뜻을 같이 하고, 방송사상 최초의 비하인드 영상과 본 방송까지 담은 뜻 깊은 스페셜 편을 3일 편성하기로 했다.
이번 ‘나훈아 스페셜’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준 시청자에게 보내는 나훈아의 감사 인사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나훈아와 제작진은 본 방송에 등장한 공연,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편집된 미공개 영상, 방송사상 처음으로 공개되는 공연 비하인드가 담긴 미니 다큐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 더불어 나훈아와 제작진은 지난 29일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공연 후 소회를 긴급 추가 촬영했을 정도로 스페셜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고.
이에 대해 제작진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같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최근 나훈아와 협의해 스페셜 편에 본 공연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본 스페셜은 나훈아 최초의 공연 비하인드 영상 뿐만 아니라 본 방송을 놓치신 분들을 위한 공연 영상까지 풍성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부디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3일 밤 10시 30분 방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
나훈아 노개런티, KBS2 추석 맞이 특별공연에 무보수 출연 2020.09.23 | MBN |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나훈아, 노개런티 출연! 오직 국민들 위한 공연에 초집중!
‘가황 나훈아’ 추석 안방 휩쓸어...전국 시청률 29%, 연휴 첫날 1위 18시간전
KBS 2TV는 가수 나훈아가 추석 맞이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방송2>(KBS2)에서 30일 저녁 8시30분에 방송하는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다.
나훈아가 티브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15년 만이다. 2006년 <나훈아 스페셜>(문화방송)에 출연한 이후 주로 공연에 매진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싶어 <한국방송>과 대규모 티브이 공연을 준비해왔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취소 위기를 겪었지만, 그가 언택트 공연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한국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와중이기에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있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래서 출연료도 받지 않고 공연한다.
나훈아 15년만의 외출...추석 전야 달구며 시청률 29%“
할 거는 천지빼까리니께 오늘 밤새워볼까예”
“젖무근 힘을 다해 노래하겠습니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넉살로 무대 장악
입력 2020.10.01 09:05
'대한민국 어게인'이라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나훈아/KBS
‘가황’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이 시청률 29%로 추석 연휴 첫날 지상파 시청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시청률 기준 29.0%를 기록했다. 3일 밤 10시 30분에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비하인드를 담은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나훈아의 무대는 서울에서 제주, 일본, 덴마크, 호주, 짐바브웨까지 사전 신청한 전세계 1000명의 팬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중계하는 방식이었다. 1부 ‘고향’이라는 주제로 문을 연 나훈아는 4면이 전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무대에 커다란 배를 몰고 시청자들 앞에 섰다. 폭풍우에 파도치는 스크린 위에 선 나훈아는 어린이 합창단과 화음을 맞춰 ‘고향의 봄’을 부르고, 1996년 화면에 등장한 과거의 나훈아와 한소절씩 바꿔 부르며 시대를 넘나드는 열창을 보여줬다.
나훈아는 “오늘 같은 (비대면)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해 본다”면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입담과 유머를 과시했다. “우리는 지금 벨의벨꼴을 다보고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입니다’하면서 손도 잡아보고 뭐가 좀 뷔야(보여야) 뭘 하지 이건 (관중) 눈빛도 잘 보이지 않고, 우짜면 좋겠노. 할 거는 천지 빼까리니까 밤새도록 할 수 있습니다. 기타랑 피아노 하나만 올려주면 혼자 하겠습니다.”
이날 깜짝 MC로 등장한 김동건 아나운서는 “신곡 아홉곡 중 ‘명자!’라는 노래가 마음에 와닿았다”면서 “제가 80이 넘었지만, 세 살 때 친어머니가 황해도 사리원에 계실 때 돌아가셨다. 제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묘를 가보지 못하고 있다. 제 마음 같은 사람이 하나 둘이겠느냐. 이산가족 모두가 이런 마음일 것이다”며 나훈아가 최근 발표한 신곡 ‘명자’를 소개했다. 명자는 6·25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곡. 가수 하림의 하모니카 반주에 맞춰 나훈아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퍼졌다.
나훈아는 이어 역시 신곡인 ‘테스형’을 비롯해 '공' ‘청춘을 돌려다오’ 등의 명곡을 이어불렀다. ‘국민송’으로 불리는 ‘영영’을 부르면서는 “못잊을 거….....” 라면서 1분 가까이 숨도 쉬지 않고 내지르는 등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파워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천하의 나훈아도 세월을 비껴갈 순 없었지만 의상만큼은 젊고 화려했다. 흰 런닝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무대를 뛰어다니다는가 하면, 3부에선 한복을 차려입고 직접 북을 치면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KBS
최고의 작사작곡가이기도 한 나훈아의 1인 토크쇼이기도 했다. “우리는 지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스트레스이지요. 아까 부른 신곡 중에 ‘테스 형’이 있는데 소크라테스 형에게 제가 물어봤거든요. ‘테스 형 세상이 왜이래. 세월은 또 왜저래’ 물어봤더니 테스형도 모른다 카대요. 테스형이 아무 말도 없습니다. 세월은 너나나나 할거 없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의 ‘철학적 훈수’는 계속 이어졌다. “제가 잘 모르긴 해도 살다 보니까 세월은 누가 뭐라 해도 가게 되어있으니까 이왕에 세월이 가는 거 우리가 끌려가면 안 됩니다. 세월의 모가지를 딱 비틀어서 끌고 가야 하는데 이렇게 끌고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여러분, 날마다 똑같은 일을 하면 끌려가는 거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고 안 가본 데도 가보고. 나는 죄는 안짓지만 파출소에 한 번 가서 캔커피 사드리고 ‘수고하십니다’ ‘구경하러 왔다’ 하고 한번 파출소 구경도 해봐야 합니다. 안하던 일을 하셔야 세월이 늦게 갑니다. 지금부터 저는 세월의 모가지를 비틀어서 끌고 갈 거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 되어주셔야 합니다.”
무대에는 언제까지 설 것이냐는 질문에 나훈아는 잠시 망설였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고요, 그게 길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흔네 살 가황 나훈아가 “젖무근 힘을 다해 노래한” 2시간4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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