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팀, 코로나 집단감염 직전 고깃집 회식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기 직전 회식을 가졌던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수사팀의 집단 감염이 회식 때문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난 4일 저녁 단체 회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는 유경필 부장검사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수사팀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전해졌다. 전담수사팀에서는 지난 5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유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와 수사관 등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지검 최초 감염자는 대장동 의혹 수사팀 소속 수사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사관이 수사팀 소속 수사관과 검사 등과 접촉하며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의 회식이 감염 확산을 촉진시킨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수사팀은 김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하고도 수차례 예정된 소환 조사를 미뤘다. 검찰은 유동규(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10일)에 대해서도 연기 신청을 했다.
고깃집에서 진행된 이 회식 자리는 방을 두 개로 나눠 10명 안팎의 수사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1월부터 수도권 지역 사적모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김태훈 차장검사가 지난 10일까지 휴가를 다녀오며 김 차장검사도 회식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검찰은 이날 방역수칙을 위반해 회식이 진행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차장검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된 수사팀 직원들과 오랜 시간 회의하는 등 밀접 접촉자이다 보니 연차를 갔던 것”이라며 “지난 11일 복귀해 현재는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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