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윤석열 가족 의혹에 반부패강력수사부 투입

Jimie 2021. 11. 10. 05:06

윤석열 가족 의혹에 반부패강력수사부 투입

중앙지검서 최대 화력 갖췄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론 못내놔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인 또는 가족·측근 등과 관련해 총 4건의 수사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대부분 장기화되거나 윤 후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건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윤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와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 불법 협찬 의혹을 수사 중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작년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는데 1년 6개월 넘게 진행 중이다. 이 수사에는 검찰 내 최대 화력을 자랑한다는 반부패강력수사부 검사들이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수사와 관련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와 개인적인 횡령·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별건(別件)’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04년 김건희씨가 대학 시간강사에 지원하면서 기재한 이력이 허위라는 주장에 대해, 윤 후보가 “단순 오기(誤記)”라고 말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고발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수사 중이다. 윤 후보와 가깝다고 알려진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의 친형 윤우진씨와 관련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에서 진행 중이다. 윤씨가 과거 업자에게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됐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대다수 사건이 단순 형사 사건으로 오래 끌 필요가 없다”며 “검찰이 대선 국면까지 수사를 끌고 갈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월부터 재수사한 윤 후보 장모 최모씨의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9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03년 최씨와 동업자였던 사업가 정모씨가 한 스포츠센터 채권 투자 이익금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요 등 혐의로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되면서 불거졌다. 정씨는 최씨가 재판에서 자신을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대검이 지난 7월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으나 이날 불기소 처분된 것이다.

[이세영 기자]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