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제1회 MBC 대학가곡제

Jimie 2020. 8. 9. 05:54

제1회 MBC 대학가곡제 최우수상

(1981년)

김효근 작사.곡/ 노래: 조미경

*작사,작곡자 김효근(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 *노래 조미경(서울대 성악과 1학년)

 

 

작사.작곡자 김효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음악을 좋아하였는데 음악 전공을 반대한 부모 때문에 경제학과로 진학한 후에도 음대 수업을 틈틈이 들으면서 작곡 이론까지 배웠다 한다.

'반음대'생활중 음악전공은 모두 A+를 받았단다.

미국 피츠버그대 경영학 박사 후, 1992년부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현,국제교류처장) 재직중, 작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사랑의 꿈', '첫 사랑' , '내 영혼 바람되어' '못 잊어' ‘별을 캐는 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의 작곡가 김효근 교수(이화여대 경영학과)는 특별 음악회 개최하는 등 열 활동중이다.

 

 

메조소프라노 성악가 조미경

뉴스타운 입력 2020-03-09 17:29

 

국내 대표적인 메조소프라노인 성악가 조미경이 3월 1일부로 신설동에 위치한 남예종예술실용전문학교 신임 학장으로 취임했다고 학교 측이 밝혔다.

조미경 남예종 학장은 메조소프라노로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수석 졸업, 맨해튼스쿨 오브 뮤직 대학원 졸, 파슨스 대학원을 수석 졸업했다.

조 학장은 파슨스 대학원에서 미술까지 전공하며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높은 아티스트다.

성악가 조미경 학장은 MBC 제1회 대학가곡제 대상, 2005 옴스크 심포니가 선정한 ‘베스트 연주자상’ 2019 오페라 최고상 수상 한러오페라단 ‘카르멘’ 주역, 예술의 전당 주최 오페라 페스티발 오페라 카르멘, 아드리아나 르쿠뵈르, 리골레토 등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KBS 서울 시향, 모스크바 방송 심포니 등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독창회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대 교수를 역임했다.

남예종은 코로나19 전국확산 여파로 조미경 학장의 취임식은 취소했지만, 업무는 3월 1일부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효근 작사.작곡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을 걸어간다오

 

이규도

 

 

 

이 곡은 1981년 제1회 MBC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받았던 곡이다.

실황중계를 보진 못했지만,
그 후에 이 노래를 우연히 몇 번 들었는데
참 신선한 느낌이었다.

작사,작곡자인 김효근은
당시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이었으며
노래 또한 서울대 성악과 1학년 조미경이 했었다는 기록이다.

노래도 멋지지만 이 노래를 만든 사람,
부른 사람 둘 다 새파란 아마추어로
대학가곡제에 입상해서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음악 외적으로도 더 호감이 간다.

적어도 우리 가곡의 가사 정도라면
유명한 시인들의 시를 빌려썼던 것이 관례인데
대학 3학년의 때묻지 않은 눈빛을 통하여
별 기교없이 쓰여진 것이, 마치 수채화로 그려진
깔끔한 설경을 대하는 느낌이다.

조미경이라는 대학 1년 여학생의 목소리
또한 김효근의 꾸밈없는 가사로 노래해야 하는
눈의 순백의 이미지에는 제대로 맞아떨어진다 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론 기성 성악가들이 부르는 것보다 더 낫다)

작곡자인 김효근은
지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돼있었다.

경력을 쭉 보니 참 대단하다.

대학가곡제 이후로도 꾸준히
아마추어 음악가로도 활동을 하는 모양인데,
그를 만날 수 있다면 술이라도 한 잔 대접하면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을 정도이다.
부럽다.

그가 이 노래를 만들 정도의 감성과 학구적 열의,
그리고 재능을 함께 갖췄다는 사실이 부럽다.

모짜르트와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살리에리`란 작곡가가
모차르트를 부러워한 나머지, :
"신이여,
왜 나한테는 `열정`만 주시고 모차르트와 같은 `재능`은
안주셨나이까!"라고 탄식했다는데..,

나도 그런 탄식을 내뱉아야 하나?
아무튼 이 노래를 만든 김효근이란 사람에게
질투가 날만큼 멋진 노래다.

이번 겨울에 기회가 되면 지리산 천은사,
거기 눈쌓인 뒷길을 도리구찌 눌러쓰고 걸으면서
이 노래 한 번 흥얼거려 보리라.

ㅡ성악가 김유경 선생 카페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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