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이준석 “김웅 컴퓨터에서 ‘오수’ 왜 검색?…공수처, 정보 수집 의심”

Jimie 2021. 9. 11. 15:43

이준석 “김웅 컴퓨터에서 ‘오수’ 왜 검색?…공수처, 정보 수집 의심”

김가연 기자

입력 2021.09.11 11:29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의원들이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공수처 수사관들에 항의 방문을 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웅 의원실에 대한 고위공직수사처(공수처) 압수수색과 관련 “공수처가 이런 저런 사건으로 압수수색을 나가면서 틈 날때마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기본적으로 ‘조국’, ‘미애’는 차치하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야당 의원과 보좌진의 업무용 컴퓨터에서 ‘오수’는 왜 검색하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김웅 의원은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되지도 않았다. 제3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김웅 의원은 자택, 차량, 송파구 지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왜 김웅 의원에게 영장제시도 하지 않고 바로 집행하려고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웅 의원의 컴퓨터는 국회의원이 된 이후 국가에서 지급한 것으로, 당연히 지난 국회의원 선거 전에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이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을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장 제시 없이 바로 김웅 의원과 보좌진의 PC에서 ‘조국, 미애, 오수’ 등 키워드로 파일을 수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의 설치 취지중에 검찰권력에 대한 견제도 있지만, 그걸 왜 야당의원의 컴퓨터에서 수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수처가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의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국회의원 컴퓨터에서 ‘오수’를 검색하는 상황에서 어떤 야당 국회의원이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에 전주혜 원내대변인과 권오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 대검찰청을 찾아, 전날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와 수사관 6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공수처는 김 의원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사자와 변호사 입회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며 항의했고, 낮 12시20분쯤 사무실에 도착한 김 의원도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집행하려 했다며 압수수색 집행을 막아섰다. 공수처 수사팀은 대치 11시간 만인 오후 9시18분쯤 사무실에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