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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위, 타이이스타 고위직 근무…이름은 제임스"

Jimie 2021. 8. 25. 09:47

"대통령 사위, 타이이스타 고위직 근무…이름은 제임스"

중앙일보

입력 2021.08.25 01:00

업데이트 2021.08.25 03:30

 

강찬호 기자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구속기소된 이상직 의원이 지난 4월21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오종택 기자

 

5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상직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실소유주라는 논란을 빚어온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 이 회사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 모(41)씨가 고위 간부로 재직했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 2019년부터 1년간 타이이스타에 훈련국장(director of training)으로 근무했던 일본인 구마다 아키라(54)는 2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서 씨가 타이이스타에서 '제임스'란 이름을 쓰며 고위직으로 근무했다"고 말했다.

 

구마다는 "서 씨는 항공 지식·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어도 잘 못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타이이스타가 자금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서 씨의 타이이스타 특혜취업 논란에 대해 "어떤 특혜나 불법도 없었다"고만 할뿐, 구체적인 의혹 제기엔 함구해왔다. 서 씨는 항공업계와는 무관한 게임업에 종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데 타이이스타 전직 간부의 증언이 나옴에 따라 특혜취업 의혹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구마다와 일문일답.

 

-타이이스타에 서 씨가 근무했는가.

"맞다. 아주 높은 자리에 근무했다. 이사(executive) 지위가 확실하고, 따로 집무실도 있었다. 그가 없었다면 타이이스타는 모회사인 이스타항공과 관계를 맺어 존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

"회사 대표(CEO)는 박석호 씨였지만 그는 힘도 돈도 없어 보였다. 반면 서 씨는 아주 큰 힘이 있었고, 박 대표보다도 높아 보였다. 타이이스타의 모든 비용은 이스타항공에서 지급됐는데 이와 관련해 서 씨는 아주 중요한 인물로 여겨진다. 서 씨가 타이이스타와 이스타항공 및 한국 정부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 타이이스타에 돈이 들어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 서 씨의 역할이 없었다면 타이이스타는 존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근거가 있나.

“내가 박 대표를 잘 아는데 그는 (항공 전반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비행기 표를 파는 에이전트(GSA)일 뿐이다. 타이이스타는 이스타항공·한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인 듯한데, 티켓 에이전트인 박 대표는 그럴 관계를 만들 힘도 돈도 없다. 타이이스타에서 지출된 모든 비용은 이스타항공에서 왔다. 서 씨가 한국 대통령의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 정부에 힘을 발휘해 돈을 가져온 결과 아니겠나.”

 

-서 씨가 타이이스타에 근무한 기간은.

“내가 2019년 5월~2020년 5월 근무했는데, 서 씨는 이미 재직중이었다. 내가 입사하기 6개월~1년 전부터 일해온 걸로 보였다. 내가 퇴사할 때도 그는 재직하고 있었다."

 

-그는 회사 내에서 어떻게 불렸나.

"'제임스'란 이름을 썼다. 한국명은 모른다."

 

-서 씨는 항공업 경험이 있나.

"항공 지식도, 경험도, 배경도 전무했다."

 

-항공 지식과 경험이 없다는 건 어떻게 알았나.

"서씨와 직접 대화해보니 항공 용어도 모르고 지식도 없더라. 그래서 알았다. "

 

-그와 대화하게된 계기는?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과 똑같이 운영돼야 해서 승무원 훈련을 담당한 나는 이스타항공의 매뉴얼(교범)이 필요했다. 그래서 회사에 '이스타항공 매뉴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니까 서 씨가 이스타항공에 '매뉴얼을 달라'고 연락하더라. 그러자 이스타항공 측에서 '무슨 매뉴얼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항공사 매뉴얼은 직군별로 여러 개가 있기 때문인데 항공 지식이 전무한 서 씨는 그 질문의 뜻을 이해 못 하고 내게 '정확히 뭐가 필요한가'며 질문을 거듭하더라. 내가 서 씨 집무실에서 그와 대화하게 된 계기다. 그때 '이 사람은 항공에 전혀 경험이 없구나'라고 깨달았다. 서 씨는 영어를 잘 못 해 알아듣기 아주 힘들었다."

 

-서 씨가 왜 고위직에 올랐다고 보나.

"타이이스타가 이스타항공 및 한국 정부와 관계를 맺어 자금을 지원받는 과정에 대통령 사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봐서 데려왔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왜 항공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고위직에 앉혀 거액의 연봉을 줬겠나."

 

-서 씨가 문 대통령 사위라는 건 어떻게 알았나.

"박석호 대표는 서 씨를 회사 사람들에게 일절 소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입사 초기엔 몰랐다. 그러다 궁금증이 생겨 동료들에게 물으니 '한국 대통령 사위'라고 하더라. 서 씨는 회사 사람 누구와도 말을 하지 않았다. 박 대표와 또 다른 한국인 간부 및 '찹차이'란 이름의 태국인 경영국장(Managing director) 등 딱 3명하고만 대화했다. 대외활동도 극도로 자제했다. 박 대표도 그를 태국 공무원이나 업계에조차 소개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서 씨는 은둔을 원했다. 누구도 그를 알기를 원치 않았다."

 

-왜 정체를 숨겼을까.

"한국 대통령 사위가 태국에서 항공사 고위직을 맡은 건 뭔가 일이 있어서일 거란 구설수가 현지에서 돌았다. 그러니 은둔을 원했을 것이다."

 

-타이이스타에는 박 대표와 서 씨 외에도 한국인이 근무했나.

"1명이 더 있다. 재정 책임자로 '존'이라 불렸다. 본명은 모른다. 영어를 잘했고, 머리가 벗어져 눈에 잘 띄었다. 그는 태국에 2주, 한국에 2주 식으로 왔다 갔다 했다. 타이이스타 소속이 아니라 이스타항공이 파견한 직원 같았다. 이 역시 두 회사가 한 몸이라는 증거다."

 

-이스타항공은 자신들이 타이이스타와 무관하다고 하는데.

논설위원이 간다

"완벽한 거짓말이다. 항공기와 유니폼, 로고, 심지어 조종사 가방까지 이스타항공과 똑같다. 또 서 씨와 존 등 핵심 인력은 물론 자금까지 죄다 이스타항공에서 왔다. 내가 보기에 그 자금은 이스타항공 측의 포켓머니(비자금)인 듯하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태국은 항공사 주식은 반드시 태국인이 51% 이상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태국인이 타이이스타의 오너가 되어야 하는데, 내 근무 기간중 태국인 오너를 본 적이 없다. 있었다면 간부인 내가 못 봤을 리 없다. 결국 타이이스타는 어떤 태국인의 이름만 빌려 '가짜 오너'로 등록시키고 모든 자금과 지시는 이스타항공에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기(cheating)'의 전형이나 다름없다. 이와 관련,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이상한 일이라면.

"박 대표는 타이이스타와 이스타항공의 관계에 대해 하루는 '같은 회사'라더니 다음날은 '서로 무관하다'며 수시로 말을 바꿨다. 또 타이이스타젯은 2019년 12월 17일 방콕~서울 간 시험운항을 했는데, 회사측은 내게 '서울 가면 타이이스타젯이 이스타항공과 관계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내가 놀라서 이유를 물으니 '(관계있다고 말했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이스타항공이 우리를 돕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더라.이것만 봐도 타이이스타의 진짜 주인은 이스타항공임이 드러나지 않나."

 

-언제부터 항공업계에 몸담았나.

"1967년생으로 대학 졸업 후 일본 항공사에서 조종사를 하다 2004년 퇴사했다. 그 뒤 태국에 이주해 운항 관련 간부직을 맡으며 항공경영에 종사해왔다."

 

-퇴사한 이유는 뭔가.

"지난해 3월경 회사가 월급을 반으로 깎더니 5월엔 지급을 정지했다. 사측은 '코로나 때문에 경영이 힘들다'는 이유를 대더라. 그러나 내가 보기엔 회사의 돈줄인 이스타항공의 경영난이 심각해졌기에 월급을 줄 수 없게 된 거다. 당시 이스타항공도 월급 못 주고 직원들도 해고했지 않았나. '이 회사 끝났다'는 생각에 사표를 냈다. 그때 다른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아 회사 문 닫은 거나 다름없었다."

 

서 씨 관련 의혹을 추적해온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구마다의 증언으로 항공에 경험도 지식도 없는 대통령 사위가 항공사 고위직에 특혜취업된 정황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이이스타 실소유주인 이상직 의원이 대통령 사위를 취업시킨 대가로 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르는 등 청와대와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을 구속기소한 전주지검이 샅샅이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마다의 발언 내용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강찬호 논설위원

 

 

 

  • ogsug** 13분 전
  •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냐? 자식이나 사위의 비리를 조사하는 기관이 도무지 뭘하는지 알 수가 없다. 박근헤의 친인척 관리를 집요하게 추궁해서 대통령된 자가, 자신의 친인척 관리에 이렇게 허술하다니 , 퇴임후 감옥갈 준비를 해라.
  • solth** 19분 전
  • 이 악취의 정권...이러니 언론에 재갈 물리는 시도를 할 수 밖에....진행중인 원전 재판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싸구려 발언, 판도라적 즉흥적 발언이 노출될까? 이 모든 것 막을려면 오로지 언론 재갈법....
  • eg78@** 26분 전
  • 즉각 구속수사하라
  • k8910** 30분 전
  • 결국 이상직의원과 문통은 경제공통체 ?
  • cente** 32분 전
  • 007이냐? 영어도 못하는 놈이 꼴에 제임스? 놀고있네
  • shin7** 34분 전
  • 열심히 쭉 쭉 빨았구만.... 이제 토해 내고 학교에 갈 일만 남았구나...
  • skybl** 35분 전
  • 운동권 니들이 그렇게 독재타도를 외치던 군사정권과 유신정권에선 자기 자식들은 숨소리하나 조심하게 단속 했었고 서민들은 잘먹고 잘살았다. 그런데 운동권 정권들어선 온나라에 썩은 악취가 진동을 하고 니들만 배부르고 서민들은 아주 죽을지경이다.
  • kilju** 42분 전
  • 문재인 문다혜 문준용 저 제임스라는 영어 못하는 놈까지 모조리 털어라 저 아프간 도망간 대통령놈 같으니라고
  • hi077** 43분
  • 썩어빠진 정신상태 문정부 퇴출 정권교체 분명해졌다 일본인 폭로로 문제가 크다는건 이미 알려진상태 오리발만 내밀고 노노 외치는 작당은 듣거라 부정부패 완판 정권 심각하다 못해 오물투성이
  • h0sy@** 47분
  • 근혜보다 100배 더 썩은 넘, 사법농단,국정농단,바이러스검사농단,백신농단,...사형시킬자
  • jeont** 49분 전
  • 권력남용 아니면 능력도 안되는 아들, 사위, 딸 정유라를 뛰어넘어 박근혜를 흉보던 자들의 얽혀있는 적폐행위는 어떠한지 문재인이 내려오면 수사로 하나하나 법정에 불러 세워 밝혀야지 이 뭐 같은 집구석이 국가와 국민을 우롱하고 나라를 말아먹을 짓을 얼마나 했는지 온갖 상당한 문제들이 드러나는 구나.
  •  
  • j1044** 49분
  • 문재인이 취업에 어떻게 관여를 했고 반대 급부가 뭐였는지 밝혀내야 한다. 이상직이 횡령한 돈이 문재인의 정치자금으로 흘러갔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 hhakl** 50분 전
  • 빠알갱이족속이며매국노 문재인놈세키는국민혈세 도적질하여딸내미한테 감춰도망갈놈팽세키네
  • june@** 52분
  • 제임스 장인이 , 문재인이구나. 그래서 사위놈, 딸이랑 손주애들이 태국에 있구나. 경호비가 얼마냐? 참나쁜 인간들.
  • mymai** 54분 전
  • 문재인은 최순실과 유병언을 합성한 인물인가? 이거 너무 복잡하고 더럽게 터져가지고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네. 미국에서 사는 시민이라면 뭐 영어 이름 이해가 가지만, 정말 영어이름 좀 개나 소나 그만 했으면 좋겠다. 식민지나 노예들이나 주인한테 하사받는게 외국 이름이다. 뭐 외국인이 발음하기 힘들어서? 너를 얼마나 조 같이 봤으면 겨우 2글자 발음하는걸 거부 하겠냐? 그렇다면 넌 인생이 정말 쓰레기 처럼 살았거나, 아니면 그사람 만날 이유도 없는거다. 더 우스운것은 지방에서 살면서 외국인과 1년에 한번도 만날일도 없는 것들도 다 재임스, 마이클, 존, 스티브, 제니퍼, 아이린 , 캐씨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한국식으로 존 이라고 하고 다녀보면 그게 john 인지 아는 외국인 하나도 없을거다. 정 그렇게 영어이름 하고 다니고 싶으면 Jona를 추천한다.
  • kwhan** 57분 전
  • 하루하루 지나면 지날수록 문가 일족의 구린내 나는 추문이 솔솔~ 흘러나오는구나! 자~ 이제 그만 감방가자. 일식 3찬에 명절마다 특식이니 정말 문가는 복터졌네, 복터졌어요!
  • jk866** 58분 전
  • 신적폐의 본색
  • gsw55** 1시간
  • 일본인의 폭로로 문재인의 치부가 떠 올랐다. 언론을 틀어막고 기자를 스포츠와 연예 담당으로 존재하도록 강요하는 언론 독재는 결국 기자들이 거품물고 투쟁하도록 자극했다.
  • miou1** 1시간
  • 문재인 구린데가 다 밝혀질거임 독사처럼 또아리 틀고 있지만 비밀은 없는법
  • pushm** 1시간
  • 언론중재법이 이런 경우 꼭 필요했는데 하필 정보제공자가 일본인이라 애석하네. 몇개월만 일찍 법통과했으면 중앙도 쪽박채울수 있었겠지
  • sssin** 1시간 전
  • 대똥 자식들, 쪼꾸기네랑 같네…능력없고 부모찬스 의지하고…대한민국 청년들 열받게 하고..
  • hmk16** 1시간 전
  • 한결같이 첨부터 내로남불로 끝까지 완주하시길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