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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 홍범도에게 바친 최고 예우

Jimie 2021. 8. 25. 10:28

[송평인 칼럼]볼셰비키 홍범도에게 바친 최고 예우

송평인 논설위원 입력 2021-08-25 03:00수정 2021-08-25 03:07

 

자유시서 무장해제하고 협조한 뒤
레닌에게 불려가 상 받은 행적
만주서 독립군 功 상쇄하고 남아
최고 훈장 수여 가당치 않았다

송평인 논설위원

동아일보는 한소(韓蘇) 수교 직후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한 소련 측 정부 문건을 발굴해 소개한 적이 있다. 문건 중에는 홍범도의 신상명세를 밝혀주는 1930년대의 각종 증빙서류도 있었다. 그가 소련 정부로부터 연금을 받기 위해 작성한 이력서 등은 홍범도 연구의 필수 자료가 됐다.

홍범도는 1921년 11월 모스크바에서 레닌을 만났다. 그의 이력서에는 단순히 원동(遠東)민족혁명단체 대표회의 참석차 가서 레닌을 만난 것이 아니라 “자유시 유혈사태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한인 빨치산 지대 대표단원 자격으로 레닌 동지를 만나러 모스크바에 갔다”로 돼 있다.

유혈사태는 같은 해 6월 자유시에서 무장해제를 거부한 독립군이 공격당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장갑차 대포를 동원해 공격한 소련군 문서에 따르더라도 ‘사망 36명, 행방불명 59명’이다. 코민테른 전권위원 오홀라는 익사자 60명을 포함해 전체 사망자를 160명으로 추산했다. 독립군 측은 400명에서 600명까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외에 포로로 잡힌 독립군만도 864명이다. 죄질이 무겁다고 인정된 500명은 재판에 회부됐다. 이 중 428명은 강제노동에 처해졌고 나머지 72명은 중대범죄자로 분류돼 이르쿠츠크로 이송돼 재판을 받았다. 이때 재판을 담당한 3인 위원 중 1명이 홍범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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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는 순순히 무장해제하는 편에 섰다. 그가 같은 독립군을 공격하는 데까지 가담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자유시 참변 보고로 레닌을 만났을 때 레닌의 서명이 새겨진 권총과 금화 100루블을 상으로 받은 사실, 자유시 참변에서 당한 김창수와 김오남이 그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히 중립적이었다고 보기 어렵게 만든다.

 

홍범도의 빨치산 증명서에는 활동 기간이 1919∼1922년으로 나온다. 그는 이력서에 “1913년 일본인들의 수배를 당해 소련의 극동지역으로 건너와 1919년까지 머물렀다”고 적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그 무렵부터 그는 볼셰비키 이념에 경도된 것으로 보인다.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는 1920년의 일이니 그는 빨치산으로 전투에 참가한 것이다.

그는 1927년 볼셰비키 당원이 됐으며 1937년 스탈린 치하에서 강제 이주를 겪었으면서도 말년에 파시스트와 싸우는 데 나가겠다고 나서는 등 소련 정부에 충성했다. 스스로를 독립군보다는 빨치산으로 여겼기에 청산리 전투 후 일본의 대대적 반격에 쫓겨 다시 소련 영내로 들어갔을 때 소련군의 명령에 순순히 응해 무장해제를 했다. 청산리 전투에서 같이 싸운 김좌진 이범석 등은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만주로 돌아갔다.

문재인 정부는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에서 외교노선보다 무장투쟁노선을 치켜세운다. 그러나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의 승리는 새로운 무장투쟁 시대를 여는 여명이 아니라 황혼의 장엄한 피날레였다. 황혼 뒤의 어둠은 자유시 참변으로 찾아왔다. 간도와 연해주의 독립군은 사실상 궤멸됐다. 무장해제에 순응한 한인 빨치산 부대도 교육·훈련 부대가 돼 더 이상 전투에 투입되지 않았다. 그렇게 홍범도의 빨치산 이력도 1922년으로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범도에게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줬다. 홍범도는 은퇴한 뒤 소련 정부로부터 연금도 받고 전직 빨치산으로서의 특혜도 누리며 말년까지 비교적 안락하게 살았다. 그는 소련 사회에 동화된 고려인의 영웅 혹은 북한이 모시고 싶은 영웅일 수는 있어도 대한민국의 영웅은 아니다. 그가 자유시 참변 이전까지 만주벌판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을 하며 독립운동을 한 업적은 그것대로 기려야 한다고 하더라도 자유시에서의 배신은 이전의 공(功)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홍범도의 유해를 싣고 오는 비행기가 한국 영공에 들어서자 공군 전투기가 6대나 호위했다. 이승만 안창호 등 해외에서 숨진 건국의 아버지들도 받지 못한 대우다. 오늘날 대한민국장을 받아야 할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인 백선엽 장군이 별세했을 때는 문상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유해를 맞기 위해 한밤에 공항까지 나왔다.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식에서의 대통령 연설 속에 자유시 참변에 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기괴하고 기만적인 서훈이었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

 

bulls

2021-08-25 04:08:34

토착 빨갱이들의 망나니 같은 짓거리를 강력 규탄한다.

광해대왕

2021-08-25 05:39:03

문재인이가 호들갑을 지을때 홍범도는 빨갱이짓을 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ᆢ

bellman

2021-08-25 06:59:29

모르고 줬을 것 같지는 않고, 바로 그 '볼셰비키 홍범도'이기 때문에 최고등급의 훈장을 준거로 봐야 이해가 되네요.

 

밤꽃필때

2021-08-25 08:23:23

작년엔 김원봉, 올해는 홍범도.
뭔지 알 것 같다.

좌파박멸

2021-08-25 08:07:32

홍범도는 유공자가 아니라 독립군을 죽인 범죄자로
처단 해야할 악질 반동 분자가~~

 

invino

2021-08-25 08:06:13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했을 때는 문상도 안하더니 볼셰비키 홍범도 유해 맞으러 한밤중에 공항에 까지 나갔다는 것이군요.

 

kjt440

2021-08-25 06:15:06

문재인 공산당2세 민주화운동 가면쓴 친북발갱이 民主반역자..
독립운동 도 공산당"민주주의 로 갈라저운동..
홍범도장군 독립운동가 모시면서 문재인 독립운동때 공산당 좌우합작 인물 끼워너어 홍보 ㄱ ㅈ ㅅ ...

 

닉네임 입력

2021-08-25 07:48:19

소련 공산당 홍범도, 훈장 받는다면 김정은에게 받아야 할 사람, 훈장을 준다면 6.25 전쟁 구국 영웅 백선엽 장군, 그리고 봉오동 전투와는 비교도 않되는 청산리 대첩을 이끄신 백야 김좌진 장군이다. 그런데 친애하는 공산 빨갱이가 암살해서 빠졌나?

 

여사

2021-08-25 06:55:48

21c들어 한국에만 볼셰비키들이 남아 있어,1990년 고르바쵸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이래로 지구상의 볼셰비키는 다 멸종해, 베트남,중국은 파시스트로 변해, 북한만 봉건노예왕조로 남아 있어, 이시대 착오적인 7080시대의 볼셰비키들이 한국에만 남아있어 온갖 사기를 쳐대고있어

 

jentermen

2021-08-25 09:40:22

무식한 문가가 무었을 알고 생GR하겠나?같은 붉은 인간들이 홍범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을 주워 담아 최고의 예우를 표했는데 어째서 이승만 박정희 백선엽 같은 국가발전과 나라공산화 안되게 막은 애국자에게는 친일했느니 하면서 푸대접 하는것만 봐도 당신 사상을 알수 있다.

 

cywhang

2021-08-25 10:01:46

문재인은 주로
공산당 이거나,
공산당 추종자들을 존경한단다..

여적죄 아닌가?

 

김이목

2021-08-25 09:17:02

문재인의 정체를 밝히는 사건은 2가지가 대표적이다. 원전 폐쇄로 북한에 안심을 준다, 홍범도 우상화로 남한 공산주의들을 위로 격려한다.

 

설설설

2021-08-25 09:43:13

한마디로 뒤통수를 쳤구나.. 공산주의와 그를 추종하는 자들의 공통된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