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百聞)이 불여일음(不如一飮)
좋아요 조회 189 20.06.28 06:33 댓글 16
옥돌 구르는 맑은 물속에 반짝이는 금빛 금모래, 해맑은 냇물에
송사리 잡고 뛰놀던 시절이 못내 그리워,다시 한번 그 시절 그 냇가로, 그 시절 그 인정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
나 어릴 적 시골 산천은 무공해 자연 환경이라 산골짜기 옹달샘 물을 마시고 시냇가 어디서나 송사리떼 가재 소금쟁이...
보리밭 파란 하늘위 종달새 노래...뒷동산 노송나무 뻐꾸기 울음 허공 가득하였었지.
지금은 모두 어디로 갔나, 물새도 뜸부기도...메뚜기도 방아개비도...
시골의 자연환경을 절단낸 주요 원흉은 농약이다.
인간의 자연환경 파괴로 얼마나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사라졌는지,특히 사라진 미생물 종류는 애초 알지를 못한단다.
하면 자연이 얼마나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알지 못하니 그시절 그 자연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무엇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알지를 못하는데,,, 모르는데 무슨 재주로 무엇을 어떻게 되돌리나?
아름다운 인륜도덕, 티없이 맑은 인정, 청정 인심 사라진지는 아득한 옛날.
콩서리 밀서리는 꿈꼬대이며 남의 농작물을 손대다간 인정사정 볼 것없이 절도로 신고당하는 농촌인심이란다.
사람을 찾습니다~ 멀건 대 낮에 불밝히고 찾아봐도 인정이 살아 있는 따스한 정, 사람을 찾기가 힘든 세상이다.
한없이 그리운 그 시절, 그 순박한 인정으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향수이기에 그리움은 참으로 애처롭기만 하구나.
<지붕의 빗물을 추수하는 물탱크>
까무잡잡 이방인이 이역땅 이역하늘 무공해 산간에 들어 사슴과 더불어 살던 어느 한 시절,
무공해 인간, 이웃형제 죤으로 부터 받은 '무공해 인정'은 영원한 그리움이다.
그의 부음에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린 나의 슬픈 눈물은
절해고도 외진 산간에서 절대고독의 한계상황를 뛰어넘던 외로움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설움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침 이슬 처럼~...이슬도 물이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도 물이며
사람은 실상도 물이 아니던가ㅎ
맑은 물, 맑은 사람. 맑은 사랑아~~~!!!
농장을 흐르는 맑은 냇물엔
팔뚝만큼이나 굵고 큰 장어가 우글대는데 낚시도 곧장 잘 물어준다.
나는 장어도 남의 생명, 남의 살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식용으로는 왠지 마음 내키지 않아했다.
죤과 나는 무공해 청정자연과 더불어, 무공해 청정인정을 나누면서
청순한 산골처녀가 맑은 물소리로 귀를 씻는 푸른 산촌에서 맑은 물을 마시고 산 이웃형제였다.
가장 맑은 물-- 무공해 빗물(Pure Water),
거기에 풀냄새 피어나는 푸른 초원에, 무공해 청정 공기를 마시고 살았으니...그것은 분명 행운이로라.
도회를 벗어나면 농촌과 산촌이 그러하듯
나의 산가에서도 빗물을 받아 모아, 식수로 마시고, 생활용수로 사용하였다.
//이 세상 가장 깨끗한 물은 하늘이 내린 빗물!
빗물보다 더 깨끗한 물이 무엇인가.//
처음 받아든 물 한컵,
빗물이 깨름직하여 망설이던 나에게
이웃사촌 호주인 부부 이앤과 론다가 하던 말이 떠오르는 아침이다.
온갖 세상 때 잔뜩 묻히고 살다가 청량한 산가로 굴러든 까무잡잡 나그네가...
이역 산간 자연으로 돌아가던 날.
그 날 이후 나는
나의 사랑 사슴(Dear Deer)과 더불어 무공해 빗물을 마시며 푸른 생명을 이어 갔었다.
상큼한 빗물,
그 청량감,
그 맛~!
말로 어이 설명하랴.
百聞不如一飮~!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얼굴...
소년의 고국 고향은 영원한 그리움이다.
소년의 이역 고향도...
아름다운 내고향을 아름답게 담아주신 호동아님,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JrioOD5t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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