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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진료 멈춰!” 입학취소 요구 봇물…고려대‧부산대 학생들도 동참

Jimie 2021. 8. 13. 12:25

“조민 진료 멈춰!” 입학취소 요구 봇물…고려대‧부산대 학생들도 동참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입력 2021.08.13 07:49

 

‘폭력 멈춰’라는 인터넷 밈을 패러디한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씨가 입시에 활용한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라는 판결이 나오자 야당을 중심으로 조씨 입학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씨가 재학했던 고려대와 부산대 학생들도 조씨의 입학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려대 동문(同門)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13일 현재 이 같은 내용의 게시글이 100개 이상 올라왔다. 한 고려대생은 “조민은 ‘교우 호소인’”이라고 했다.

 

고려대생들은 정진택 총장의 결단을 요구하는 글도 잇따라 올렸다. 정진택 총장은 지난 6월 30일 “2심 판결에서 허위 서류임이 확정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고려대생들은 “총장님, 직접 하신 발언에 책임을 질 때가 됐습니다” “정 총장님, X팔리게 살지는 맙시다”라고 했다.

커뮤니티 운영자는 “(조씨의) 고려대 입학취소 즉시 고파스 아이디를 영구강등 처리하겠다”고 했다. 해당 커뮤니티는 고려대생 인증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조씨 입학이 취소되면 그의 동문 커뮤니티 이용을 영구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2019년 9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반대 집회 및 조민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네 번째 촛불집회에 참가한 고려대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운호 기자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부산대는 빨리 조민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학생은 “조씨의 서류 조작 사실이 인정됐으니 의사 자격도 박탈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밖에도 “학교 다니기 창피할 정도”라며 대학본부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는 ‘폭력 멈춰’라는 인터넷 밈을 패러디해 ‘조민 진료 멈춰’라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조민씨는 입학취소가 미뤄지는 사이 의사 국가시험에 최종 합격해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일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

 

부산대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는 오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고 조씨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최종 결정을 대학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조사에 착수해 매주 회의를 해왔다.

 

한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1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청담고 입학과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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