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하 검사는커녕 냉장고도 없다, 서울고검 11층은 좌천 검사 집합소

휘하 검사는커녕 냉장고도 없다, 서울고검 11층은 좌천 검사 집합소

[서초동 25시]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입력 2021.07.12 03:00

 

검찰 중간 간부 인사(人事) 부임일인 지난 2일 이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11층에는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곳엔 정권 관련 수사를 하다 지방에 좌천돼 있던 검사들이 또다시 좌천 인사를 받고 나란히 모여 있다. 직접 수사를 하지 않는 고검 검사는 한직이다. 그런데도 좌천된 선배들의 안부를 물으려는 후배 검사들의 방문이 이어진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당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신봉수 전 평택지청장, 서울동부지검 차장 당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사건' 수사를 지휘한 홍승욱 전 천안지청장이 이번 인사로 이곳에 자리 잡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 자금 사건과 관련해 돈을 건넨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를 수사했던 신응석 전 대구고검 검사도 이곳으로 발령받았다. 지방 검찰청에 흩어져 있다가 이번 인사에서 이곳에 모인 것이다.

 

직전 지청장까지 했던 이들은 지금은 휘하 검사는커녕 냉장고도 없는 조그만 1인 사무실 한 칸씩을 쓰고 있다. 배속 직원도 없다. 이들은 사무실을 방문한 후배 검사들에게 직접 음료수를 내놨다고 한다. 한 검사는 “‘요즘은 좌천돼도 사표를 내지 않는 게 유행 아니냐'며 서로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의 상황이 앞으로 여의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들은 외국인 범죄, 성폭력 사건 등을 배당받아 공판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이 일 외에도 신봉수 검사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공판에 관여하고 있다. 피고인 신분인 청와대 관계자, 민주당 의원들과 유무죄를 다퉈야 한다. 정권 입장에선 여전히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사건은 기소 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1심 선고도 나오지 않았다.

 

신응석 검사는 조만간 법무부가 발표할 검찰 수사 관행 합동 감찰 대상자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난 3월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지휘권을 발동해 과거 수사 관행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더구나 이들이 근무하는 서울고검 청사 11층의 한 층 밑엔 친정권 검사로 꼽히는 이성윤 고검장 집무실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서울고검 좌천 검사들과 이성윤 고검장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정하택2021.07.12 06:28:54

이 정권에서 자기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받은 이 인재들은 나라에 충성심도 강하고 법과 원칙에 사는 훌륭한 인재들 이라고 믿는다. 이제 이 정권이 끝나고 적임지로 들어가 다시 한번 더 나라와 국민과 법과 정의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부디 그 때까지 공부 많이하여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해 주기 바란다.

 

임삼준2021.07.12 06:23:31

전두환이 욕할것이 못된다 전두환이두 이렇게는 안했다 독재보다 무서운거는 독선이다 독선정치의 한계는 어딜까???

 

채찬수2021.07.12 06:55:46

검사는 ... 굴욕을 참는것도 업무의 연장이다 ... 종북 수구좌익 정권이 노리는것은 굴욕을 못참고 사표를 내길 바라는 것이다 ... 좌천됐다고 사표를 내지마라... 범죄를 저지르고 좌천된게 아니다 ... 토착 종북이들 농간에 넘어가지마라 ... 끝까지 버티면서 검찰을 지켜주길 바란다 ... 힘내라 ...

 

김기욱 2021.07.12 06:49:06

문재인 대통령 이게 정상적인 통치 행위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이냐, 정권 거머쥔 내내 정적 보복이나 일삼다 임기 마치는 대통령이 부끄럽고 한심하단 셍각 들지 않는가 말좀 해봐라

 

김광석 2021.07.12 07:31:39

불의에 맞서다 한직으로 물러난 검사들이여! 그대들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대들은 비록 한직에 머물러 있지만, 내일은 정의의 칼을 휘둘러야 할 것입니다! 그대들이 정의의 칼을 휘두를 때, 비로소 나라가 제대로 제대로 된 법치국가입니다! 한직으로 물러난 정의의 검사들이여 그대들은 국가와 국민의 영웅들입니다!

 

강순기 2021.07.12 07:45:13

명검은 쓰지 않아도 명검이다. 때가 되면 빛을 발할 것이다. 그리 멀지 않았다.

 

이재성 2021.07.12 08:08:48

최고의 악질 정권이다... 박정희, 전두환은... 유능한 인물을 발탁해 경제라도 살려... 국민은 잘 살게 해주었다... 문재인이가 국민을 위해 잘 한 일이 하나라도 있나?.. 문재인은 대한민국 공공의 적이다... 국민을 위해 하루 빨리 지구를 떠나길 바란다

 

유병식 2021.07.12 08:25:13

개떡같은 인사의 거지같은 그림이 그려진다. 이렇게 추한 그림을 내건 장관도 그 자리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인기 없는 화가는 골방에 처박히기 마련이다.

 

임운영 2021.07.12 10:06:57

그렇다 하루살이 되바라진 정권의 좌천은 가문에 영광이다. 선비의 유배는 훈장이다. 그만치 왕의 심기를 돌보기에 목매단 환관이 아니라는 증좌다. 아래층 이성윤을 보자 암만 모자라고 못았어도 그짓은 하지 못하는 이 암울한 시대의 선비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진심이다. 동서고금에 적히기를 나라의 충의로운 인사들을 개무시하고 분서갱유한다손 그 모든 수작은 말로가 처참했다. 한갖 부질없는 노략질정권이 단말마적 발악을 한다면 삼가 연민하고 긍휼의 염을 되새겨야 한다. 이 얼마나 생생한 학습이냐? 옳은 사람을 모함하고 정의를 함부로 차용해서 더럽히면 어떤 벌을 받는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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