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조국 "가족 피에 펜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진중권 "조국 자서전, 가지가지한다" 권경애 "또 혹세무민"

Jimie 2021. 5. 29. 06:15

조국 자서전 나온다…"가족 피에 펜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 방영덕 기자
  • 입력 : 2021.05.27 19:42:28 수정 : 2021.05.27 19:51:39

 

[사진출처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촛불 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며 자서전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했다.

자서전 표지 사진을 함께 게재한 조 전 장관은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 보다 기사 링크 만을 페이스북에 공유해 온 조 전 장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카드 형식의 긴 글을 남겼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 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책 서문에 조 전 장관은 "저와 제 가족은 광장에서 목에 칼을 차고 무릎이 꿇린 채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힘을 모아 버티겠다"며 "어떠한 비판과 질책도 달게 받을 것"이라며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

안녕하십니까, 조국입니다.

2019년 8월9일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합니다.

장관 사직 후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를 기다려 밤공기를 쐬기도 합니다.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하지만 느닷없이 다가와

욕설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이것이 제가 처한 일상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영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습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집필은 힘들었습니다.

그 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꾹 참고 썼습니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4.7재보궐선거 이후

저는 다시 정치적으로 재소환되었습니다.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탓'이라고 합니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습니다.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수백만 명의 촛불시민들께 바칩니다.

공수처 신설, 검경수사권조정 등의

역사적 과제가 성취된 것은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제가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직을 맡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권력기관 개혁,

그 중에서도 검찰개혁이었습니다.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습니다.

조국 올림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진중권 "조국 자서전, 가지가지한다" 권경애 "또 혹세무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출간 소식에 28일 “가지가지 한다”는 촌평을 남겼다. 민변 소속 권경애 변호사는 같은 날 “또 뭐라고 혹세무민하는지 살펴보려고 책을 사게 될 테니 잘 팔릴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은 이 책으로 물 건너갔다”고 했다. 두 사람은 ‘조국 흑서’로 알려진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저자다.

 

 

지난해 9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왼쪽부터),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권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같이 저 가족의 무수한 거짓말을 각종 취재 자료와 공소장과 재판 자료와 판결문으로 확인한 사람도, 재판에 내놓을 만한 항변은 있는지 보려고 책을 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법정에서는 형사소송법 148조만 되뇌이는 분이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다시 한번 국론 분열 확장을 꾀한다”고 했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도 자서전 출간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지신다니, 두 전직 법무부 장관들이 당선되시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주는 덕에 누군가는 큰 힘 안 들겠다”고 했다.

 

 

다음달 1일 출간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조국의 시간'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마다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겠다”며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 형사소송법 148조는 자신이나 친족 등이 형사소추 또는 공소제기를 당하거나 유죄의 염려가 있는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달 1일 자서전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부제는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다. 그는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김웅 의원 페이스북

 

그는 책 소개 글에서 “마음이 답답할 때는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를 기다려 밤공기를 쐬기도 한다.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하지만 느닷없이 다가와 욕설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것이 제가 처한 일상”이라며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자서전 출간 소식에 야권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자서전 소개 문구인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를 두고 27일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고 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무슨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단 말인가. 조 전 장관이 보여준 불공정과 부정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나쁜 불장난일 뿐”이라고 했다.

 

 

이기우 기자

https://www.chosun.com/

 

[핫플]조국 “칼에 베인 상처 펜으로 꿰맸다”…‘비판’ 쇄도? | 김진의 돌직구 쇼 759 회

208,564 views

Jun 11,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BEU6WdOD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