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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파행…김용민 “국민의힘 책임” vs 조수진 “與 일부러 도발”

Jimie 2021. 5. 27. 10:37

청문회 파행…김용민 “국민의힘 책임” vs 조수진 “與 일부러 도발”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27 09:41수정 2021-05-27 10:08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왼쪽),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충돌로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27일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문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국민의힘이 김 의원 질의 내용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갑자기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의원실은 “수차례 설득을 통해 당사자 간 또는 간사 간의 유감표명을 하고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것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결국 끝까지 전체회의를 파행시켰다”며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사과 요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 속개를 위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막말에도 불구하고 쌍방의 사과로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자고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이 이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는 부분은 청문회 진행과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인 김용민 의원이 이번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인신공격한 것은 의도적”이라며 “일부러 도발해 인사청문회를 무산시키려는 정략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사과 한마디 하고 인사청문회를 진행해도 되는데 (민주당이)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고 결국 인사청문회를 무산시켰다”며 “사과만 하고 인사청문회를 재개하자고 (국민의힘이) 여러 차례 촉구했고 청문 일정을 변경해 자정을 넘겨서라도 반드시 재개해야 한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자동 산회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김 의원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여야 신경전 속에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오후 7시경 정회를 선포했다.

정회 후에도 충돌은 이어졌고 당초 오후 8시 30분 인사청문회를 속개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용민, 김남국 의원의 사과 없이는 청문회에 복귀할 수 없다며 입장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조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맞섰고, 결국 인사청문회는 자정을 넘기면서 자동 산회로 끝이 났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