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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문화장관 " 왕실 다룬 더 크라운, 허구…넷플릭스에 서한"
등록 2020-11-30 13:20:26
4시즌, 찰스 외도·다이애나 섭식장애 묘사
"넷플릭스, 쇼 시작 때 '허구'란 점 밝혀야"
[AP/뉴시스] 영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배우 에마 코린이 찰스 왕세자의 전부인 다이애나비를 연기하고 있다. 사진은 넷플릭스 제공. 2020.11.3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영국 문화장관이 자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더 크라운'과 관련해 허구라는 경고 문구를 띄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더 크라운은 찰스 왕세자의 외도와 왕실 일원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 등 왕실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연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올리버 다우든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더 크라운은) 멋지게 만들어진 창작품이다. 그러니 다른 T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넷플릭스는 쇼가 시작할 때 그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없다면 그 당시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의 시청자들이 허구를 사실로 혼동할까 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에 서한을 보내 허구라는 점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캔버라=AP/뉴시스] 1985년 11월7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를 찾은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2020.11.30.
현재 4시즌까지 공개된 넷플릭스 자체 제작 시리즈 더 크라운은 섬세한 고증으로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상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 등 왕실 일가의 실제 착장과 더 크라운 속 배우들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이 돌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정부는 시청자들이 이 시리즈를 각색된 드라마가 아닌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더 크라운은 시즌별로 왕실 일원들이 늙어가면서 배우가 바뀌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4시즌 중심인물은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당시 내연 상대이자 현 부인인 카밀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부인이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섭식장애를 겪는 다이애나비에 대한 찰스 왕세자의 냉정한 태도는 일부 시청자의 반감을 샀다.
다이애나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 후 1997년 프랑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지만 여전히 화제의 인물이다. 패션 아이콘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이면에는 남편 찰스 왕세자와의 불화로 인한 고통이 있었다.
시리즈에 나오는 왕실 주요 인물 중 다이애나비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동생인 마거릿 공주를 제외한 대부분이 현재 살아있다.
이들 역시 공개적으로 TV 시리즈를 비판하지는 못하지만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알려졌다. 왕실 소식통들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찰스 왕세자가 최근 시즌 시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디키 아르비테르 전 버킹엄궁 공보관은 BBC에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를 고의적으로 헐뜯고 있다. 정말 그게 꼭 필요한 일인지 질문해야 한다"고 BBC에 밝혔다.
아울러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에 대한 묘사도 부정확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처 총리의 전기 작가인 찰스 무어는 CBS뉴스에 더 크라운 4시즌은 대처 전 총리와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계를 정확하게 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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