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외나무 다리'

Jimie 2021. 4. 14. 20:2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아도 결코 그 향기는 팔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Vs_MFrCK_9Y

2018년 11월 11일 오후 12:00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외나무 다리')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 고향 /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다리 / 그리운 내 사랑아 지금은 어디 / 새파란 가슴 속에 간직한 꿈을 / 못 잊을 세월 속에 날려 보내리> 반야월 작사, 이인권 작곡, 최무룡이 노래한 '외나무 다리'이다

최무룡은 1962년 개봉한 영화 '외나무 다리'의 주연으로 출연하여 주제곡 '외나무 다리'를 직접 불렀다 최무룡은 첫째부인 강효실과의 사이에서 배우 최민수를 낳았고 둘째부인 김지미와 이혼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겼다

영화 '외나무 다리'에서 주인공 최무룡은 고학으로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최무룡은 스승이자 애인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두메산골 고향으로 돌아가서 병원을 차렸다 그러나 병원장 최무룡과 시골처녀 김지미는 외나무 다리에서 사랑을 불태운다 사랑의 끝은 안 봐도 비디오다

외나무 다리는 시냇물을 건널 수 있도록 나무 한 그루를 베어 만든 좁은 다리를 말한다 통상 원수를 우연히 만나는 곳으로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 가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다

영주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삼면을 감싸듯 휘감아 돌아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고 한다 350여 년 동안 무섬마을과 강 건너 육지를 이어준 유일한 통로였던 외나무 다리는 사라지고 콘크리트 교량이 대신했다 최근 외나무 다리가 복원되어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복숭아꽃 사과꽃이 곱게 피던 고향을 떠났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영원하다 첫사랑이 잘살면 배가 아프고 못살면 가슴이 아프고 다시 사랑하자고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외나무 다리에서 첫사랑을 다시 만나면 어떨까 궁금하다 달려갈까? 돌아설까? 멈춰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