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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甲 박주민은 어디 있나” 한 청년 정치인의 질문

Jimie 2021. 4. 1. 13:53

“거지甲 박주민은 어디 있나” 한 청년 정치인의 질문

“적폐 세력 되살리는 건 민주당 자신”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입력 2021.04.01 11:35 | 수정 2021.04.01 11:35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1일 ‘전·월세 5% 상한제’ 관련법 통과를 20여일 앞두고 아파트 임대료를 대폭 올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을 향해 “거지 갑(甲) 박주민은 이제 어디있냐”며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부스스한 차림으로 쪽잠을 모습 등이 화제가 돼 ‘거지 갑(甲)’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과거 MBC '무한도전'에 '거지갑'으로 소개된 장면.

 

강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박 의원을 향해 “전·월세 5% 상한제를 골자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당사자가 법 통과를 앞두고 자신이 소유한 집의 월세를 대폭 올렸다”며 “누구라도 배신감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님은 민변 변호사로서, 저는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며 “세상이 주목하지 않아도 기꺼이 진심을 보였던 변호사 박주민, 국민의 신뢰를 얻었던 거지갑 국회의원 박주민은 이제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

민변 출신 박 의원은 세월호 유족들을 변호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은평갑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초선의원이었던 20대 국회에선 ‘득표율 1위'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전당대회에서 ‘힘없는 자들의 힘’을 구호로 삼았다.

 

박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님이 시세보다 많이 싸게 계약한다고 했는데, 살펴보니 시세보다 월 20만원 정도만 낮게 계약된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강 대표는 이 같은 해명에 “더 이상 면피하려고 애쓰지 말라”며 “앞에서는 사회정의를 외쳤지만 막상 자신의 말을 삶에서 실천하지 못했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25. photo@newsis.com

 

강 대표는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로 탄생한 정부, 촛불의 힘으로 만들어진 거대여당의 권력을 무너뜨리고 있는 건 민주당 자신”이라며 “국민들이 촛불로 무너뜨렸던 적폐 세력을 되살리고 있는 것은 민주당 자신임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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