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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야당과 언론이 키운 기획상품... '윤두사미' 될 것"

Jimie 2021. 3. 28. 20:26

추미애 "윤석열, 야당과 언론이 키운 기획상품... '윤두사미' 될 것"

입력 2021.03.28 18:20 수정 2021.03.28 19:24

 

"부동산 불평등이 국민에게 좌절감 안겨"
대선 출마 계획 묻자
진정성 담아 국민께 기회 부탁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며 소수자 인권 보호가 선거를 이유로 뒷전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관심 분야로 환경과 교육을 꼽았다. 배우한 기자

 

범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상극인 정치인을 거론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연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검찰개혁 등을 둘러싼 '추-윤 갈등'으로 정국의 한복판에 섰던 두 사람은 공교롭게 올 초 공직에서 물러났다. 추 전 장관이 여권의 대선 잠룡으로 떠오르면서 또 한번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야당과 보수 언론이 키운 괴물이자 기획상품"이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비판했다. "지금 지지율이 높지만 검증이 시작되면 '윤두사미'(윤석열과 용두사미의 합성어)가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4·7 재·보궐선거 이후) 진정성을 바탕으로 약속 드린 걸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구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에둘러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윤석열 신드롬'의 거품이 걷히면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는데.

"한 마디로 '정치 검사'다. 1992년 (하나회 척결로) '정치 군인'의 막이 내렸지만 30년이 지나 촛불로 세운 이 나라에 정치 검사가 등장한 것이다. 헌정사의 대단한 비극이다."

 

-윤 전 총장이 왜 정치 검사인가.

"윤 전 총장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는 잘 알려져 있지 않나. '대호 프로젝트'나 그가 정치권 인사들과 깊은 교감을 했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정작 그의 체급을 올려준 것은 추 전 장관이라는 평가가 있다.

"동의할 수 없다. 만약 내가 (체급을) 올려줬다면 고마워하며 말을 잘 들어야 하지 않나. 그러나 내 부하가 아니라고 대놓고 주장했다. 야당과 보수언론이 키운 '괴물'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정부 지지율 하락, 검찰개혁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윤 전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성공할 가능성은.

"그의 이미지는 정권을 흔들려는 세력이 만들어낸 것이고, 그는 그런 바람에 올라탄 것에 불과하다. 지금은 지지율이 높지만 언론이 '깨알 검증'을 시작하면 거품은 금방 빠질 것이다. '윤석열은 절대 안 된다'는 비호감층도 많다. 윤두사미가 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역설적으로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하는데.

“야당과 보수언론이 윤 전 총장을 기획상품으로 만들어 (정부에 대한 반감을) 추동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최근 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뭔가.

"부동산 문제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기고 있다. 부동산 폭등이 부른 불평등의 심화, 소득 격차 확대 등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겹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정부 지지율 하락, 검찰개혁 등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배우한 기자

 

-공정과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촛불로 세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다른 정부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현 정부가 이전에 비해 덜 공정한 게 아니다. 공정과 정의는 대통령 한 분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라, 공직자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국회도 입법으로 지원해야 한다. 극단적 (LH 임직원 투기) 사태만 콕 집어 흔들려고 할 게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이 함께 개선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토지공개념 부활을 주장했는데, 부동산 규제를 더 강화하자는 말인가.

"임금 근로자가 땀 흘려 일해도 자산소득 불균형을 따라잡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영혼까지 끌어 모아 창업해도 올라가는 임대료를 감당 못해 폐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로 가려면 도전과 창업정신을 살려야 하는데, 극소수가 땅을 독차지해 불로소득을 얻는 행태를 혁파하자는 것이다. 규제 강화로 볼 문제가 아니다."

 

-내년 대선에 출마하나.

“4·7 재·보궐선거 승리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 입장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하지만 LH 사건이 터지고 부동산 불로소득이 부각되면서 나만 뒤처진 것 같다는 서민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모두가 소외감 없이 대한민국이란 공간에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찾는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부족함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재·보궐선거 이후엔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는 뜻인가.

"촛불을 든 지 4년이 됐는데 아직도 이러냐는 답답함이 있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하고, 더 겸손히 경청하고, 방법을 찾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호소하면서 약속드린 걸 해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사 국민께 부탁드릴 것이다."

 

-여권 대권주자 중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평가하면.

“순발력과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는 분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최서은 인턴기자

 

지존3 2021.03.28 18:37 신고

부끄러운줄알라

 

깊은샘 2021.03.28 18:50 신고

배울 것이 참 많은 인물이다. 저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뼈져리게 지켜보고 있다.

 

joy 1176 2021.03.28 18:56 신고

추미애씨 내가 보기에는 당신이 윤총장을 키운것 같은데
윤총장을 픽박해서 국민이 윤총장을 지지하는거야 어거지 생때 거기다 거만함으로 똘똘 뭉치고 법률도 잘모르고 전직 당대표라는것으로 총장을 개무시 한것 아닌가

 

dieksqjk 2021.03.28 19:21 신고

지가 윤석열을 대선후보깜으로 번쩍 들어 올려놓은 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야당과 언론이 올려났다고? 이런 억지쓰기와 판단력으로 우이 판사직을 수행했을까? 부동산값을 왕창 올려놓고선 전정권 탓을 하는 뻐뻔한 무리들이니 말해 뭐하겠노?

 

황금박쥐21 2021.03.28 20:08 신고

문정권을 땅바닥에 패대기친 인물들은 장하성 조국 추미애 박범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