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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공정"

Jimie 2021. 3. 14. 08:59

"문재인 정부의 공정" [오현주 앵커가 고른 한마디]

https://www.youtube.com/watch?v=24MkRGBt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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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
"애초부터 내가 있을 곳은 앞 칸이었고 너희가 있을 곳은 꼬리 칸이었어. 너희 자리를 알라! 그리고 지켜라!"

돈이 곧 계급인 열차. 부자들은 머리칸, 가난한 자는 꼬리 칸에 살며 신분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영위합니다. 열차 속 사회가 현 시대와 닮아 마음 한 구석이 부대꼈습니다. 특히 객차와 객차 사이에 막힌 문은 올라탈 수 없게 막혀 버린 지금의 계층 이동 사다리 같았습니다.

청년진보당 LH 기습시위
"자산이 없는 청년들은 더더욱 가난 속에 그 굴레에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정보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불법으로 이익을 편취할 수 있다는 것이…"

LH 투기 의혹 사태는 청년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란 자괴감에 물들게 했습니다. '영끌'해서 집을 마련하려던 청년들은 '영혼까지 털렸다'며 '영털'했다고 조소합니다. LH를 조롱하는 패러디가 끝없이 나오는 것도 그동안 쌓이고 쌓인 분노를 표출하는 이들의 방법입니다.

공정을 담보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공정 잔혹사는 평창올림픽 아이스 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이 시작이었습니다. 공기업 비정규직의 무리한 정규직 전환은 인국공 사태를 일으켰으며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은 불공정 사례의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그 때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김없이 빛 바랜 공정 구호를 외쳤죠.

2019년 청년의날 기념사
"정부는 '공정' 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입니다"

지난 10일
"(LH 투기 의혹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바닥에서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공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올림픽 경기에서 나온 부끄러운 장면 중 하나입니다. 계속된 판정 번복에 선수가 심판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이었죠. 선수가 공정성을 의심하고 심판을 믿지 못하는 사태에 이른 겁니다. 퇴출 위기에 몰린 태권도는 공정성을 높이는 개혁으로 위상을 조금씩 찾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정이 다시 심판대 위에 섰습니다. 4년 간 공정을 세울 뼈를 깎는 개혁을 했는지, 그 결과가 작금의 땅 투기 사태인 것인지, 참으로 잔인한 봄날을 맞은 청춘들은 묻고 있습니다.

앵커가 고른 한마디는 "문재인 정부의 공정"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