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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김경만·양향자…여당으로 옮겨붙는 투기의혹

Jimie 2021. 3. 10. 20:19

양이원영·김경만·양향자…여당으로 옮겨붙는 투기의혹

당사자들 “신도시와 무관, 투기 아니다”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

입력 2021.03.10 18:16 | 수정 2021.03.10 18:16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뉴시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 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족들의 땅 매입을 둘러싼 의혹 제기도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어머니 이모씨가 2019년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토지를 ‘지분 쪼개기’ 형태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10일 민주당 김경만 의원 배우자가 2016~2018년 개발 호재가 있던 경기도 시흥 일대 땅을 쪼개기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의원 정기 재산신고 등에 따르면, 김 의원 배우자 배모씨는 2016년 10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일대 임야 99㎡를 매입했다. 이후 2018년 11월 장현동 임야 66㎡를 추가 취득, 총 50평가량의 임야를 소유하게 됐다. 이 땅은 3기 신도시가 예정된 시흥시 과림동에서약 5km 떨어져 있고, 공공택지지구인 시흥 장현지구와도 인접해있다.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배우자가 교회 지인의 권유로 매수한 것으로 신도시 예정지와는 전혀 무관하고, 당시 본인은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3월쯤 부동산에 매각을 요청했지만,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어떤 조건도 없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처분에 나설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이덕훈 기자

 

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도 2015년 10월 경기도 화성시 신규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 토지 3492㎡(약 1058평)를 4억7520만원에 매입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땅은 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은 맹지(盲地)다.

 

양 최고위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토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신도시와는 전혀 무관하고, 주변 토지 거래도 거의 없어 시세 산정 자체가 어려운 땅”이라며 “삼성 임원으로 승진할 때 구매한 땅으로, 은퇴 후 전원주택을 짓고 노후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해당 임야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구입했다”고 했다.

 

또 “공직 영입 전 구매했던 땅으로 공직에 들어오기로 결정하면서부터 수차례 매매를 시도했지만, 거래 자체가 워낙 없다 보니 매매에 실패했다”며 “어떤 시세 차익도 목표한 바 없다”고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로서 LH 사태 논란으로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부득이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2009~ 사회부, 2013~2014 도쿄 주재, 2015~2017 경제부, 2018~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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