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집 아기
해금연주자: 안효인
(원주국악해금사랑)
한인현(1921∼1969)의 동시 「섬 집 아기」는
1946년 발간된 동시집 『민들레』에 수록되었고
1950년 『소학생』 4월호에 실려 알려졌다.
『소학생』 지는 조선아동문화협회에서 1946년 2월 윤석중, 조풍연 등이 편집하여 창간된 아동 잡지로 주간지로 시작하여 통권 제49호까지 발간하고 1947년 월간지로 바꾸어 1950년 5월호까지 발간되었다.
작곡가 이흥렬(1909∼1980)은 함경남도 원산 출생으로 1937년 동요집 『꽃동산』을 출간하였으며 가곡과 동요 400여 곡을 작곡하였다.
「섬 집 아기」 1950년: 밝고 희망적인 내용의 동요가 아님에도 집에 혼자 남겨져 잠드는 아기의 모습과 굴 바구니를 다 채우지 못하고 달려오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 어려운 현실과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였다.
1절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2절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작사가 한인현이 6.25 전쟁 때 부산 피난시절 해변을 산책하던 중에 해변가의 집을 들어갔는데 집에는 아기만 곤히 자고 있었고 아기의 엄마는 낯선 사람이 집에 온 걸 보고 놀라서 굴 바구니를 던져두고 모래톱을 뛰어오는 광경을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썼다는 얘기가 전설이다.
애잔한 해금 우는 소리... 잠이 스르르...
파도소리 잔잔한 아름다운 선율이~...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