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Arts

시를 노래하고

Jimie 2020. 4. 19. 21:11

 

배호 시를 노래하고 유행을 창조한 짧은 인생


배호 (裵湖 )

[배신웅(裵信雄), 호적명, 배만금(裵晩今) 1942~1971] 

 

7년간의 짧은 노래 인생, 불멸의 스타!

 

박귀성 기자 l승인2017.12.30l수정2017.12.30 07:33

 

 

배호- 노래하는 시인, 배호는 불명의 가수. 배호- 한 시대를 풍미한 대스타였다. 배호 노래는 아직까지도 한 두곡쯤 모르는 사람이 없다. 배호는 만 29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배호가 세상을 떠났고, 배호 별세는 어느새 40여년 세월이 흘렀다.

 

배호를 아직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은 점점 고령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배호의 노래는 아직도 우리나라 전역에서 불려지고 있다. 배호는 생전에 “제가 죽는 날 까지 여러분들에게 노래를 들려 드리겠다”고 했다. 배호의 노래를 부르며 삶의 애환을 달랬던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노래와 팬 밖에 몰랐던 배호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다.

 

 

▲ 배호 1971년 11월 07일 요절한 향년 29세, 천재 가수다. 이미 4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배호의 노래는 전국에서 불려지고 있다. 배호 '돌아가는 삼각지' LP판 표지를 갈무리했다.

배호의 노래는 시어 그 자체다. 배호 노래엔 인생이 그대로 담겨있다. 배호 인생은 모두 배호의 노래가 됐다.

 

가난했던 독립군의 아들 배만금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병사하자, 중학교를 중퇴하고 그에게 음악을 가르쳐줬던 외삼촌을 따라 서울로 상경한다. 외삼촌인 김광빈의  '김광빈악단' 드럼 연주자로 미8군 무대와 방송국 등에서 활동했다. 1964년 배만금은 배호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내며 본격적으로 솔로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배호가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계기다.

 

배호의 초기 작품들은 대표곡인 “두메산골”만이 트로트였을 뿐, “굿바이”, “차디찬 키스”등 다른 모든 작품들은 재즈나 라틴음악 등이 섞인 스탠더드 팝 계열의 작품이였다. 그러나  트로트가 부활한 틈을 타고, 배호가 부른 트로트곡 “돌아가는 삼각지”가 히트하면서 그는 일약 1960년대 후반 트로트를 대표하는 톱스타로 자리 잡았다.

 

배호는 가수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남성 트로트 음악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1967년 신장염 발병으로 쓰러진 후  죽을때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심지어는 휠체어에 의지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1971년 “마지막 잎새”를 유작으로 남기고 팬들을 남긴채 세상을 떠났다. 향년 29세.

 

196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가수였던 배호를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씨는 “음악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천재’라는 칭호를 쓰는데 전혀 꺼리낌없는 평가 받는 가수가 배호”라고 배호를 추억했다.
배상태씨는 “배호의 목소리는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다”라고 했고, 당대를 풍미한 작곡가 박시춘 선생은 배호를 “백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가수”라고 극찬했다.

 

가수 양희은씨는 “배호가 살았다면 가요계 판도가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배호를 평가했고, 트롯계의 황제 가수 현철씨는 “배호의 노래 인생은 한 편의 영화입니다”라고 배호를 추억했다. 현철이 애리수의 ‘황성옛터’를 기점으로 국민가요로 자리잡은 트로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스탠더드 팝이 풍미하던 60년대. 1963년 23세에 맘보풍의 ‘굿바이’를 취입한 배호도 ‘샹송’ 이나 ‘세미클래식’한 노래들에 심취한 도회적이고 세련된 청년이었다. 실제로 배호는 미8군에서 공연을 했으므로 당시 유행의 최첨단을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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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가 가장 좋아한 외국 노래는 쇼팽의 <Chopin's Etude in Emajor,Op.10, No.3> 라는 곡에 가사를 붙인 <이별의 노래>였다고 알려진다. 배호는 활동 초기 무명의 시절에 하이클라스한 음악을 고집하는 외삼촌이자 스승인 김광빈의 음악에 대해 “거짓이 조금도 섞여 있지 않습니다”라고 극찬했다.

 

배호의 인간성은 진실성이었다. 배호는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진실성이었고, 배호는 절대 가식과 가성을 섞지 않았다. 배호는 3옥타브를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 9도 까지 치고 올라가는 절규하는 고음,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깊은 저음은 배호가 트로트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원이었다.

 

배호처럼 가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가수는 프랑스 샹송의 에디뜨 삐아프를 예로 들 수 있다. 배호처럼 달리 에디뜨 삐아쁘도 가성, 가식, 왜곡이 전혀 없이 노래를 부른 가수다. 실제 공연장에서 배호의 노래를 들은 팬들은 심장을 파고드는 저음, 처절하게 고조되는 고음, 전율이 느껴지는 사실성에 넋을 빼앗겼고 이런 배호가 절대 잊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극장 쑈 무대에서 배호 뒤에 출연하면 노래를 못 부를 지경이었다.

 

배호는 ‘사랑’이라는 이 낡고 진부한 단어가 배호의 낮고 굵은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오면, 그 사랑은 이미 슬픔의 그늘 안에 가두어졌다. 이어 회한 가득한 배호는 이 사랑을 탄식처럼 토해냈다.

불세출의 가객 배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은 그가 남긴 엘레지 중 슬픔의 밀도가 가장 높다. 배호의 이 곡은 발표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성세대의 사랑을 두텁게 받고 있다.

 

배호의 노래는 우리에게 되묻는다. 그래서, 배호는 처음부터 괴로울 줄 알았다면 사랑을 하지 않았을 것인가. 그럴 수 없으니 사랑이다. 사랑의 사건은 무수하나, 모두 배타적이고 절대적이다. 배호에게 사랑은 제각각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고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다만 잊힐 뿐이다. 추억이라 말하는 것들에 물기가 묻어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배호 노래의 ‘사랑’의 개념이다.

 

배호는 그 자신이 하나의 음악적 장르다. 배호는 한 시대 가창의 표준을 만들었다. 배호는 노래 잘하는 기준은 딱 한 가지였다. 배호처럼 부를 수 있느냐 없느냐. 배호처럼 낮게 떨리는 그의 중후한 목소리는 슬픔을 노래하되 과장하지 않고 절제했다. 배호의 고음은 내지르지 않고 목을 잡아끌었다. 세상의 모든 감정을 배호는 자신의 목소리 속에다 가두었다. 배호는 또한 그 시대의 스타일리스트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돌아가는 삼각지 - 이인선 작사  배상태 작곡. 


 1967년 3월 16일.  배호는 몸이 아파 거친숨을 몰아쉬며 4시간 연습 후 의자에 앉아 "돌아가는 삼각지" 녹음을 끝냈다.
 

리듬은 단순하고 느리지만 배호의 처절한 호소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배호를 톱스타로 밀어올린 작품으로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녹음한 탓에 완벽하지 않았으나 그것이 오히려 배호 특유의 감성을 잘 드러냈다.

돌이가는 삼각지를 만들어, 남일해는 바뻐 못하고 금호동은 구닥다리 노래다라고 거절하고 남진을 찾아갔으나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당시 무명가수 김호성에게 녹음을 했으나 별로였고 그때 궁전카바레에서 현란하게 드럼치고 노래하는 배호를 떠올렸다.

배호는 처음엔 시무룩 했으나  몸이 아파 시름하는 처지가 노래와 비슷하여 수락, 어렵사리 녹음을 끝냈다.  -작곡가 배상태-

 

 대구 kbs 방송을 타고 배호노래가 알려지자 대한민국이 배호에게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장장 5개월간 배호의 매혹의 목소리에 여성들은 애간장을 녹였고 사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각 방송국에서 최고의 인기로 정상을 석권하였다.,

 

 

MS C  5 months agoㅡ

마지막 잎새되어 가신~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태어난 배만금(배신웅~배호)님은 광복군 배국민씨의 4대독자!~~~

아버지 배국민씨는 공자와 쑨원을 존경하며 광복군장교를 하다가 독립군 군자금을 돕기위해 택시 운수업을 했었다.김구선생의 도움으로 동대문밖 궁안에서 잠시 생활했으나 40대에 간경화로 사망하자.독립유공자로서의 해택도 받지못한채 가난한 생활을 한 배호님.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활비를 위해 죽어가면서도 노래를 불러야 했고 빛으로의 길을 걸어가며 마지막 잎새되 어가신 배호님~

그영혼은 육적인 독립운동을 위해,영적인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순교하신 분들에 버금가는 성향을 지니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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