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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 (艸丁·草汀·艸汀·草丁)의 시원(詩苑)·시비(詩碑)

Jimie 2024. 5. 25. 05:21

초정(艸丁) 김상옥 (金相沃)선생

 

김상옥(金相沃) 호는 초정 (艸丁·草汀·艸汀·草丁)

1920년  3월 15일 경상남도 통영시 함남동에서 출생하였다.  
1939년 시조(봉선화)를 문장지에 발표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41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낙엽)으로 등단하였다

2004년 10월 30일 :  26일 사망한 부인의 유택을 보고온 후 쓰러져

2004년 10월 31일  병원에서 별세하였다.향년 84세

 

 

초정(艸丁) 김상옥 (金相沃)선생 묘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386

자하연 분당(구 판교공원묘지) 7지구 2880호

 

 

초정 김상옥 선생은 1920년(또는 191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문학적 재능이 특출해, 1928년 동시 ‘삐비’를 지었다고 한다. 

활자화된 최초 작품은 시조 ‘별을 노래함’(조선일보 1932년 3월 2일)이다. 

시는 ‘무궁화’[‘아(芽)’], ‘모래알’과 ‘다방’[‘맥(貘)’ 1938년 10월과 12월]을 발표했다.

 

 

초정 김상옥이  生의 마지막에  쓴 詩  ‘극락은 이승저승 다 일어나고…’

<생애 및 활동사항>

1927년 통영보통공립학교 입학하여 교지 『여황(艅艎)의 록(綠)』에 동시 「꿈」을 실었고, 1933년에 졸업하고 집안형편이 어려워 남강인쇄소 인쇄공이 되었다. 월사금이 없어 쫒겨 나서는 산으로 올라가 동요 「삐비」를 지었다. 

 

1930∼35년 사이에 최초 시조동인지 『참새』 동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문학청년의 시절을 보냈다. 1936년 조연현과 함께 활동한 동인지 『아(芽)』에 「무궁화」를 발표하여 일본경찰의 감시를 받고  두만강 근처 함북 웅기로 유랑을 떠났다. 1938년 함북 청진 서점에서 일하면서 김용호, 함윤수 등과 『맥(貊)』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뒤에 임화, 서정주, 박남수, 윤곤강 등이 합류했다. 1939년『문장』지에 이병기의 추천으로 「봉선화」가 실렸고, 같은 해 동아일보 시조공모에 「낙엽」이 당선되었다.

 

1940년 통영으로 귀향 남원서점을 경영하였고, 이 서점에 걸린 애국지사 이후의 우국시가 문제되어 통영경찰서에 수감되었다가 1942년에 삼천포로 피신하였다. 1945년 2월 일본헌병대의 검거 소식을 미리 알게 되어  8월 15일 해방이 될 때까지 윤이상과 함께 서울에서 피신하였다.

 

해방되던 해에 김춘수 등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조직 예술운동을 했으며, 11월삼천포문화동지회를 창립하여 한글운동, 교가 보급운동을 이끌었다. 1946년부터 20여 년 동안 부산, 마산, 삼천포, 통영 등지에서 교사생활을 하였다.

 

1947년 첫 시조집 『초적(草笛)』(수향서헌)의 편집, 조판, 인쇄 등을 직접했으며, 1949년 『고원(故園)의 곡(曲)』(성문사), 『이단의 시』(성문사)를 발표했다.  윤이상은 그의 시 「추천(鞦韆)」, 「봉선화」에 곡을 붙였다. 1952년에 동시집 『석류꽃』(현대사)을 출간하였다. 

 

문교부편수국 심의위원을 지냈고, 1953년에 출간한 시집 『의상(衣裳)』(현대사)출판기념회에서 이중섭은 닭그림으로 축하를 보탰다. 1954년 충무공 이순신 시비건립을 주도했고 통영문인협회을 재건하고 『참새』지를 타블로이드판으로 복간했다. 1956년 시집 『목석의 노래』(청우출판사)출간, 1958년 동시집 『꽃속에 묻힌 집』(청우출판사)을 펴냈고, 1960년 『한국시단』 편집장을 맡았고 사회공로훈장을 받았다.

 

1963년 서울로 이주하여 골동품가게 아자방을 경영하였다. 1972년일본 도쿄에서 서화작품전을 개최하였고, 2000년대까지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1973년 삼행시집 『삼행시육십오편』(아자방)을 펴냈고, 1975년 산문집 『시와 도자』(아자방)를 출간, 1980년 회갑기념시집 『묵을 갈다가』(창작과비평사)를 출간, 1983년 이호우와 함께 『한국현대문학대계』22를 저술했으며 1995년 동인지 『맥』을 재창간,  1998년 시집 『느티나무의 말』(상서각)을 출판하였다.

 

<상훈과 추모>

삼양문화상(1997), 보관문화훈장 거절(1995), 충무시문화상(1994), 중앙시조대상(1982)

노산문학상(1974)

 

<참고문헌>

『김상옥 시전집』(김상옥, 민영 엮음, 창작과비평사, 2005)

 

대금산 진달래

 

 2007년 3월 29일 (목)  통영에서 있을  초정 김상옥 선생 시비 제막식을 앞두고 서울  인사동 한식 전문 '이모집'에서 초정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 몇 사람이 준비를 위해 모였다. 초정 선생 사위 김성익 교수와 장경렬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유자효 전 SBS 라디오 본부장, 유재영 시인, 한분순 등 다섯 사람. 이근배 선생은 참석한다고 했으나 불참.

 

버스 한대를 대절해 서울 참석자들을 통영으로 모시기로 하고 제막식과 아울러 문학 순서도 넣기로 결정을 보았다. 팸플릿 제작을 위한 순서와 추억담, 낭송 시인과 축사에 모실 분들을  정했으나 최종 결정은  이근배 시인과 유자효, 유재영, 한분순 시인이 수일내 다시 만나 확정키로 하고 점심회동을 끝냈다.

 

 '이모집'은 게장이 전문인 한식집인데 가격이 비싼 편으로 한 접시에 3만원. 모듬전 2만원, 불고기 2만원, 굴무침 2만원 등을 기본 메뉴에 별도로 주문하고 맥주를 곁들였다. 맥주는 내가 못 마시고 장교수는 지난 밤 과음한 탓에  사양하였고, 유자효 시인과 유재영 시인은 차를 갖고 왔다면서 사양하는 바람에  4병. 그럼에도 초청자인 김성익 교수가 고가의 식대를 지불했다. 초정 선생이 사위를 잘 둔 덕에  초정전집 출간하고, 고향인 통영에 시비까지 제작해 세우게 된 것이다.

 

 현대시조의 큰 어른이신 초정 선생의 시비에 새겨질  작품은 교과서에 게재되어 있는 '봉선화'이고 나머지 시비 둘레의 의자에 새겨질 작품이 9편, 선생님의 자작 작품인 도자기도 여러 편 곁들여 새겨질 터이라 시비 중에서도 작품성 있는 빼어난 시비가 될 것 같다.<ibnkj61.tistory.com함 백 산 방>

초정 김상옥시인 시비건립

 
 

김남조 선생님, 민영선생님, 이어령선생님, ~ 훈정이

 

시비제막식

 2007. 3. 29. 

~통영시내와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동호동 남망산 공원~

 

 

시비는 통영시가 시원詩苑을 조성한 남망산 기슭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시비의 본체와 그 둘례에 시와그림을 새긴 10개의 돌을  배열하여 그의 예술세계를  표현하였다.  

초정 선생은 시詩,서書,화畵에 전각篆刻, 4절에 예술적 재능을 보인 독보적인 분이다.

초정의 문학작품들은 모국어의 경전이라고 한다.

 

 

   초정시비 (높이: 1.9m 길이: 3.3m)는 미륵산과  한산도 앞 바다가 보이는 남망산공원 기슭에 터를 잡았다.

남망산공원의 '이충무공시비'는 김상옥 시인이 1950년대에 건립을 주도,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각별한 인연이 있다.

통영시비 등 8천만원으로 건립된 조각은 김창규金昌圭 강릉대학교 교수가 맡 았다.

 

시비의 본체 앞면에는 그의 대표적 동시조인 <봉선화>를 초정의 육필 붓글 씨로 새기고 

뒷면에는 그가 그린 백자 그림과 시력詩歷을 새겼으며,

본체 상단부 왼쪽 끝 원형 오석부분에는 초정의 얼굴을 음각했다.

본체 상단부 뒷면 오석에는 초정의 전각작품이 음각되어 있다.

 

시비 본체 주위에는 초정이 그린 백자 그림들과 <백자부>, <제기(祭器)>, <싸리꽃>, <느티나무의 말>,

<어느 날>, <가을 하늘>, <참파노의 노래>등 시와 시조를 새긴 의자 모양의 포천석 열 개를 놓아

초정의 예술과 문학의 편린을 만져보며 앉아서 즐길 수도 있다.

 

초정김상옥시비 金相沃詩碑  -봉선화 시

 

 

초정김상옥시비 金相沃詩碑 -봉선화 시와 시인의 시력

 

 

    초정 김상옥(1920-2004) 시인은

               초정艸丁 김상옥金相沃은 1920년 5월3일 통영시 항남동 64번지에서 태어났다. 8세때 부친을 여의고 통영보

               통학교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에는 집안이 어려워 인쇄소 소년공으로 들어갔다.

               1934년 15세때 금융조합연합회신문 공모에 동시「제비」가 당선되었고, 17세 때 조연현과 함께 동인활동을

               하던 『아芽』에 시「무궁화」를 발표했다. 그해 장응두, 윤이상 등과 함께 일경에 체포된 이후 해방될 때까

               지 세 차례 옥고를 치르고 쫓겨 다녔다.

               1937년에는 함경북도 웅기로 시집간 누나를 찾아가 청진에 있는 서점에 취직하고 문학활동을 시작, 김용호,

               함윤수와 함께 『맥』동인이 되었다. 1939년 10월『문장』에 가람 이병기 추천으로 시조 「봉선화」가 실렸고,

               11월에는 『동아일보』시조 공모에「낙엽」이 당선됐다.

               1945년 8월, 조국이 해방되자 김상옥은 유치환, 윤이상, 김춘수, 전혁림과 함께 통영문화협회를 조직하여

               향토문화창달에 힘쓰고,  47년 4월에 첫 시조집 『초적草笛』을 간행했다.  49년 1월에 시집 『고원의 곡』을, 6월

               6월 『이단의 시』를 연이어 출간하고, 54년에 충무공 이순신의 시비를 통영 남망산에 세웠다.

               해방후 통영, 삼천포, 마산, 부산 등지의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63년 서울로 이주해 인사동에 골동가

               게 아자방亞字房을 열고 시중에 흩어진 문화재를 수집,그 가치를 바로잡고 붓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종합                 적인 예술활동을 벌였다.

               1973년 시집 『삼행시65편三行詩六十五篇』을 간행하고, 75년 산문집 『시와 도자』, 80년에는 시집 『먹을 갈다가

              가 나오고, 89년 고희기념시집 『향기 남은 가을』을 펴냈다. 1982년에 중앙시조대상을, 2001년 가람시조문학

               상을 받았다.

 

              2004년 10월26일에 부인 김정자 여사가 세상을 떠나자 그 닷새 후인 10월31일 향년 85세로 부인을 뒤따르 듯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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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 김상옥 선생 봉선화 시비 이전 제막 [2020년10월 30일]

통영출신으로 시조 봉선화ㆍ백작ㆍ옥자 등 교과서에 실려

창원일보2020.11.01

통영문인협회는 지난 10월 30일 남망산 공원 양지바른 언덕에서 초정 김상옥 선생 봉선화 시비(詩碑) 이전 제막식을 가졌다.

 

통영이 낳은 시조 시인이자 서예, 문인화 등의 대가였던 초정 김상옥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선생의 봉선화 시비(詩碑)가 이전 제막됐다.
 

통영문인협회는 지난 10월 30일 오전 남망산 공원에서 강석주 시장, 손쾌환 의장, 강근식 도의원, 김미옥, 배윤주, 이승민 시의원, 유족 김훈정 장녀, 강기재 통영예총지부장, 문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망산 공원 양지바른 언덕에서 이전 제막식을 가졌다.
 

봉선화 시비는 2007년 통영시가 도비(道費)를 보조받아 남망산 아래쪽에 설치했으나 시민의 왕래가 많고 통영항이 내려 다 보이는 양지바른 언덕으로 이전한 것이다.
 

통영 출신으로 일제 강점기에 통영보통학교 졸업이 전부인 김상옥 선생은 시. 서. 화에 모두 뛰어나 문단에서 시서화 삼절로 불렸다.
 

교과서에 실린 시조 봉선화, 백작, 옥자 등이 유명하지만 그림, 서예, 전각, 도자기 공예까지 두루 재능을 가져 수많은 육필원고와 유품을 남겼다.
 

선생은 세 번씩이나 옥고를 치르며 일제에 맞섰던 민족주의자다. 20여 년간 만년 강사로 교단에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인생과 문학을 가르친 자상한 스승이기도 했다.
 

한편 통영시는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유족과 소장한 분들로부터 유품 500여 점을 인수받았다. 

 

/허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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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망산공원 (南望山公園)은 #충무공원 (忠武公園)이라고도 하며 #남망산조각공원 이라고도 한다

 

 

남망산에서 내려다본 통영 바다. (멀리 바라 보이는 건물이 통영 마리나리조트).

 

 

 

*[통영] 미륵산(彌勒山) 은 통영시 남쪽  미륵도 중앙에 있는 높이 461m 

 

*[통영] 미륵산(彌勒山, 통영시 남쪽  미륵도 중앙에 있는 높이 461m 산) 한려수도

통영 미륵산,

 

초정 김상옥 시비   金相沃 詩

 통영[統營] 동호동(東湖洞) 남망산 공원(南望山公園)기슭

시원詩苑에서 초정 김상옥의 시비는 시인의 고향, 통영시내와  미륵산(도남동, 높이 461m)과  한산도 앞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다.

 

 

  

 초정의 초기 시조 봉선화 (1939년) 시비.  이외에도 백자부 등 여러 작품의 시비가  전시되어 있다.

 

봉선화(鳳仙花)  -  김상옥(金相沃) 

 

비오자 장독대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누나.

 

봉선화 [편지]

김상옥 시, 윤이상 곡, 바리톤 김동규

https://www.youtube.com/watch?v=FNOetkYLPvI 

 

 

 

 

박경리,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이 태어나 자란 경남 통영은 산과 바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발길 닿는 곳마다 문인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기념관과 생가, 시비와 동상, 작품의 무대를 만나게 된다. 

사진은 시조시인 김상옥(1920~2004)의 좌상. 

통영의 명동으로 불렸던 항남 1번가, 오행당 골목 입구부터 보경유리상회까지 180m 구간< 초정 김상옥 거리>에는 시인의 생가터와 표지석, ‘봉선화’가 새겨진 벽면과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는 초정의 좌상 등을 만난다.

 

초정거리의 김상옥 생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