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석 앞두고 돌연 재판지 변경 요구…머그샷은 안 찍을 듯
입력 2023.04.05 04:12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소인부절차가 예정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석을 앞두고 돌연 재판지 변경을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맨해튼은 일부 지역구에서 공화당 득표율이 1%밖에 나오지 않는 아주 편파적인 지역"이라며 "재판은 맨해튼 인근 지역 중 아주 공정하고 안전한 스탠턴 아일랜드에서 열려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스탠턴 아일랜드는 뉴욕시 산하 5개 특별구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재판을 주재할 후안 머천 판사에 대해서도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도 아주 당파적이고, 트럼프 혐오자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절차에 앞서 지문을 찍지만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은 촬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뉴욕 당국이 머그샷 촬영을 생략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반적인 중범죄 피고인과 다르게 수갑도 차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천 판사가 주재하는 기소인부절차는 이날 오후 2시 15분에 시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인 조 태커피나 변호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심리에서 "무죄(Not guilty)"라고 답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사진] 트럼프 뉴욕 도착, 법정 첫 출두
업데이트 2023.04.05 04:07
업데이트 정보 더보기트럼프 뉴욕 도착, 법정 첫 출두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출두를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뉴욕 트럼프타워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인근에선 그를 비판하는 시위대와 지지하는 이들이 뒤섞여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회삿돈을 건네고 회계 문건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기소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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