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하셨나요" "그럴 리가"…개딸 '수박 색출'에 비명계 진땀
업데이트 2023.02.28 16:17
“오늘 투표에서 가결 하셨나요? 부결 하셨나요?”
“저는 누차 부결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이 대표 지지자와 지역구 의원 간의 문자 캡처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이탈표가 다수 나온 데 대해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부결 여부를 확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범민주당 계열에서 최소 37표의 이탈이 발생하자 이 대표 강성지지층 '개딸'(개혁의딸)이 대대적인 '수박 색출’에 나섰다. 수박이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은어다.
친명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8일 비명계의 실명과 지역구를 명시한 ‘수박 리스트’가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 “이름만 봐도 열 받는다. 수박을 쳐내야 한다” 등의 댓글도 달렸다. 수박 명단에는 이상민ㆍ설훈ㆍ조응천ㆍ이원욱ㆍ박용진 의원 등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비판했던 의원뿐 아니라 친문계 의원 이름이 다수 포함됐다.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이 무기명으로 이뤄졌기에 '수박 리스트'에 오른 의원이 실제 어떻게 투표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 공유된 '차기 총선 낙선 명단'.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기명 표결에서 이탈표가 다수 발생하자 이들을 색출하겠다며 추측 명단을 공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때문에 '개딸'은 정확한 투표 결과를 알아야겠다며 “문자행동”을 촉구하는 게시글도 잇따라 올렸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에게 문자로 부결 표를 던졌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문자로 확인했는데 답장 없으면 100%”라며 의원에게 직접 문자로 가부 표결을 확인하자고 독려했다.
일부 '개딸'은 “인증샷”이라며 비명계 의원과 나눈 문자 내용을 캡처 사진으로 공개했다.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한 지역구 의원은 지지자가 “제 손으로 뽑은 OOO 의원이 설마 (체포동의안) 가결에 동의했는지” 묻자 “그럴 리가 있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도 돌아다니는 명단 봤는데 참 황당하다. 이건 뭔가 음모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의원은 강성 지지자가 “△△△ 의원은 수박 인증 제대로 했네요”라고 보낸 문자에 “나는 부표 던졌으니 함부로 얘기하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의원 대신 의원실에서 “저희 의원님은 부결하셨음을 알려드린다”는 답장을 보낸 경우도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이 대표 지지자와 지역구 의원 간의 문자 캡처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이탈표가 다수 나온 데 대해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부결 여부를 확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이 대표 지지자와 지역구 의원 간의 문자 캡처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이탈표가 다수 나온 데 대해 비명계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부결 여부를 확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를 진행했던 진보 성향 유튜버 김용민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씨는 비명계인 이원욱, 윤영찬 의원 등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웃으셔들?'이라고 썼다. 유튜버 김용민씨 페이스북 캡처
친명계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대선을 이겼으면 자기가 가장 공이 크다고 하고 다녔을 사람들이 오늘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무엇이 정의로운지는 배우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정치적 야욕에 눈먼 사람에게 보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앞에선 동지처럼 웃고 뒤에선 검찰 독재에 굴복하다니,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썼다.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는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은 소신을 떳떳하게 밝혀달라.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낮 12시까지 3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비명계를 향한 문자폭탄도 이어졌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문자가 어마어마하게 오고 있다. 숫자뿐만 아니라 내용도 굉장히 살벌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항의 문자를 받으면 당연히 위축된다”라면서도 “의원들은 어제 (강성 지지층의 낙선 명단에) 거론되고 있는 걸 알면서도 표결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소신을 더 강하게, 또 현실적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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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방금 전
개딸에들이 돌대가리인게 저런 명단 확인해서 출당시키면 결국 분당되는건데 그럼 찢재명이 살아날거 같냐? 그냥 감정적으로 열받으니까 수박의원들 찾아서 욕해주겠다는건데. 그래 그렇게 감정대로 질러라. 그래야 니들의 우두머리 찢재명이가 감방가고 정계퇴출이 더 빨라지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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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t****방금 전
개혁의딸은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자원 중 한 그룹이다. 그들은 정치에 무관심거나 피상적 정보만 접하는 많은 대중과는 달리, 현 정치검찰이 어떤 비열한 방식으로 어떻게 청렴한 정치인을 잡으려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있다. 그들의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좋아요2화나요0 -
neos****방금 전
더불어 공산당 스러워...
좋아요0화나요1
22개 댓글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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