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3.0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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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오랑캐의 침략’에 빗댄 것을 두고 “심히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기자회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데 대해 “검찰의 정상적인 법 집행 절차에 대해 원색적 표현을 써서 강도나 깡패, 오랑캐 침략으로 낙인찍는 발언은 형사 사법의 신뢰성을 깎아내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 대표가) 정당한 사법 진행 절차를 계속 정치적인 언어로 수사팀에 대해 모멸 주기 식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 대표가 할 말씀이 많은 듯한데, 이 대표는 성남시 재직 당시 민간 유착 비리로 최측근이 구속됐다”며 “(이 대표는) 최종결정권자로서 가장 죄질이 중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며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그러면서 “언론 통해서 이 대표 입장을 듣기 보다는 법정에서 저희가 제시한 증거에 관한 이 대표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체포동의안 표결(27일)을 앞두고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대표는 “국경을 넘어 오랑캐가 불법 침략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서 격퇴해야 한다”며 “오랑캐 침입 자체를 막을 방법 회피할 방법 있느냐. 없다. 난 그게 정치의 한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27일)을 앞두고 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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