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관련 의혹은 심각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 애초 불거진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 대표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를 북측에 보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런데 이 대표는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검찰의 신작 소설”이란 말 한마디로 이 상황을 넘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지어냈다고 둘러대기엔 드러난 정황이 너무나 구체적이다. 쌍방울은 2018년과 이듬해 경기도가 주최한 남북 교류 행사에 수억원을 지원했고, 그 행사를 총괄한 사람이 이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였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접촉을 돕는 대가로 쌍방울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됐다. 쌍방울이 2019년 북한에 보내려 자금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도 쌍방울 임직원들 진술로 입증된 상태다.
이 대표는 그동안 쌍방울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한 적이 없다. 작년 9월 “나와 쌍방울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한 게 전부였다. 그러다 해외로 도피했던 김 전 회장이 지난달 국내로 압송되자 “누군가 술 먹다가 (김 전 회장) 전화를 바꿔줬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중에 통화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빠져나갈 여지를 두는 듯한 발언이었다.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1월에 이어 같은 해 12월에도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 측근을 보내 조문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 수사 때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에 대해 “몰랐던 사람”이라고 했다가 그와 함께 해외 출장을 가 골프를 한 사실이 나오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대장동 사건이 ‘윤석열 게이트’라는 황당한 주장도 했다. 야당 대표의 말이 이렇게 가벼운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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