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가 지난 26일 우리 남해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사전 통보 없이 진입해 우리 공군 F-15K 등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본지에 “중국 군용기가 중국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겹치는 카디즈에 넘어왔다가 일정 시간 비행 후 다시 나갔다”면서 “우리 공군이 즉각 대응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중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넘어온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중국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러시아 등과 연합해 한반도 주변 군사 활동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26일 서해에 핵 추진 잠수함을 출몰 시키며 한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중국 핵 추진 잠수함은 1만t(톤)이었으며,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양통제구역(MCA) 서쪽 방향 15해리(27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상시 배치하기로 한 미 전략자산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오는 30일 방한해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첫 양국 고위급 회담이다.
국방부는 27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이달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개최된다”면서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대북정책 공조, 미국 확장억제(핵우산) 실행력 강화 등 다양한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26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한국과 필리핀 방문을 위해 29일 출국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역내 (방위)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내달 진행될 예정인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에 대한 준비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의 일정은 회담 외에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가 방한 기간 공동경비구역(JSA)을 전격 방문,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오스틴 장관 방한에 맞춰 탄도미사일 발사나 무인기 도발 등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오스틴 장관의 윤석열 대통령 예방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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