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검찰 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질문하던 취재진이 좌우로 밀려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기자들이 민감한 질문을 이어가자 이 대표 측 인사들이 이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11일 YTN ‘돌발영상’은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귀가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대표는 성남지청 본관 밖으로 나와 자신을 기다려준 의원들과 악수를 했다. 그는 “답은 정해졌고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근거는 없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신, 함께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후 차량으로 걸어가는 이 대표 옆에서 취재진은 “성남시가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진술이 있는데 직접 지시했나”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 대표 오른쪽에 서 있던 기자를 밀쳐냈다. “정진상 실장과 공모했다는 말이 있다”고 묻던 기자는 질문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 왼쪽에 있던 기자가 “검찰의 티타임을 거절한 건 어떤 취지인지” 등 다소 민감한 질문을 이어가자 이번에는 정청래 의원이 기자를 밀어냈다. ‘돌발영상’ 제작진은 이 모습에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왼쪽 기자와 오른쪽 기자”라는 자막을 달았다.
온라인에서는 “기자이기 전에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을 저리 밀치나. 다치면 어떡할 건가” “밀어서 기자 해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저게 질문인가” “속이 시원하다”며 천 실장과 정 의원을 두둔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잘했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 의원이 똑같이 했어도 잘했다는 반응을 보일 거냐”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정 의원은 해당 영상의 링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쏘리(Sorry)”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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