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중국 전통 도둑질"…영국박물관 '한국 음력설' 표현에 中 분노

Jimie 2023. 1. 22. 08:57

"중국 전통 도둑질"…영국박물관 '한국 음력설' 표현에 中 분노

중앙일보

입력 2023.01.22 11:41

업데이트 2023.01.22 12:12

영국박물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올린 한국 설날 관련 게시물. 트위터 캡처.

영국박물관이 ‘한국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중국 네티즌의 집단 공격을 받고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곤혹을 치렀다.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박물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음악·무용 공연과 한국관 큐레이터 설명 등의 행사를 열었다.

 

영국박물관은 트위터에 해당 행사를 홍보하면서 ‘Seollal’(설날)을 행사 제목에 넣고 ‘Korean Lunar new Year’(이하 한국 음력 설)이라고 부연했다. 흰 저고리와 분홍색 한복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이 대영박물관 내에서 공연을 펼치는 사진도 첨부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트윗에 항의 답글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은 음력 설을 기념하는 유일한 나라가 아니다. 적어도 ‘음력설’(Lunar new year)라고 쓰거나, 역사에 기반해 ‘중국설’(Chinese New Year)라고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걸 명성 높은 박물관이 돕고 있다거나, 앞으로 ‘메리 코리아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될 것이라며 비꼬는 답글도 있었다.

중국 네티즌들이 영국박물관의 '한국 음력설' 표현에 항의하는 트윗. 트위터 캡처.

이 밖에도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온 전통인데 도둑질하지 마라” “이건 ‘중국 설’이라고 부른다” “중국인들도 한국인들이 우리의 음력설을 기념하는 걸 환영하는데 어떻게 ‘한국설’이라고 쓸 수 있나”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행사가 끝난 뒤 영국박물관 트위터에선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은 해당 글이 삭제됐다.

 

하지만 21일 현재 다른 최신 게시글에 비슷한 내용의 설날 관련 비난 댓글 수천개가 달렸다.

 

영국박물관은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웹사이트 안내문에서 ‘한국 음력 설’이란 표현을 빼고 음력 설 기원에 관한 설명을 추가하는 등 일부 조정했다. 그래도 현장 안내판에선 ‘the Korean Lunar New Year Festival’(한국 음력 설 축제)라는 표현을 남겨놨다.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음력으로 새해를 기념한다. 영어로는 음력 설을 뜻하는 ‘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하지만 중국은 음력 설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며 ‘Chinese New Year’ 표현을 써야 한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선 ‘중국 설’이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최근엔 ‘Lunar New Year’ 표현으로 바꾸는 추세다. 영국 총리실 등에서도 공식적으로 이 표현을 사용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  
10
  • smoh****1분 전

    너 가져! 우린 양력설 쇨께~

    좋아요0화나요0
     
  • rty7****5분 전

    중공 25사에 보면 로마인도 제놈들과 동종이라 되어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 만족하며 천한 중공애들과 투덕거리기 싫어 서쪽으로 진출하지 않은것.

    좋아요1화나요0
     
  • kunc****17분 전

    하여간 세계적 민폐 종국.멸공!

    좋아요5화나요0
     
5개 댓글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