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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도·신공항·신산업·신청사.. 달구벌 대도약 시대 연다

Jimie 2022. 12. 9. 05:14

신지도·신공항·신산업·신청사.. 달구벌 대도약 시대 연다

김덕용 입력 2022. 1. 13. 01:03
 

위대한 대구 건설 원년 선언
군위군 편입, 면적 883㎢ → 1498㎢로
인구 244만명으로 늘어 미래비전 준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용역 올 마무리
식수 해결 위한 취수원 다변화도 가시권
로봇·물·의료·전기차산업 등 6개 권역화
교통 인프라 확충 통해 신산업 거점 연결
신청사 타당성 조사 끝, 중앙에 심사 신청
2023년 설계 공모 뒤 새 랜드마크 건립 추진

지난 5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미래차 전환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지난 한 해 굵직한 정책 성과를 이뤄냈다. 통합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다변화, 신청사 건립이라는 3대 숙원사업의 해결 실마리를 마련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해 국가 로봇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특히 대구지역 ‘5+1(물·미래차·에너지·의료·로봇+스마트시티) 미래 신산업’ 기업들은 지역 시가총액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가 그간 꾸준히 집중해 온 신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이 대구 경제의 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는 올해 초 완전 개통을 앞둔 4차 순환도로를 비롯해 서대구 역세권 개발, 20년 만의 도시철도 엑스코선 등 지역 공간구조 혁신을 추진 중이다. 동서남북 지역 균형 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구시의 2022년 시정 목표는 ‘시민들의 완전한 일상 회복과 위대한 대구 건설을 위한 원년’이다. 지속적인 산업·공간구조 혁신과 3대 숙원과제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신(新)지도, 신공항, 신산업, 신청사를 품은 대구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신산업 육성 시즌2 착수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5+1 미래 신산업’ 중 로봇산업은 지난해 8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을 유치하면서 로봇산업 지원 생태계를 완성했다. 물산업은 148개 기업이 대구에 둥지를 틀면서 수출 1조원대의 국내 최대 물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미래차 분야는 100㎞ 규모의 타운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면서 전국 최고의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의료산업은 지난해 전국 1위의 수출액 증가율을 나타냈다. ‘에너지 산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가스총회는 오는 5월 대구에서 개최된다. 대구는 또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 1호 도시’로 인증받았고, 아시아태평양 어워드를 3회 연속 수상한 국내 유일의 도시이다.

대구시는 그간 매진해 온 신산업 구조 전환의 완성을 위해 올해부터 기업성장 중심 ‘신산업 육성정책 시즌2’를 실시한다. 혁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해당 기업들을 중심으로 가치사슬이 형성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민·관·산·학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지역 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등 신산업 분야 혁신 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밖에 대구의 공간을 소프트웨어단지 등 스마트시티(중앙), 이차전지·친환경 산업(수성·동부권), 첨단임상 및 뇌기관 등 의료산업(동·북부), 국가로봇산업(서부),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물산업(달성)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각 신산업과 연계한다. 서대구역과 4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 등의 교통인프라를 확충해 이들 산업 거점을 연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군위군 편입 효과 극대화 나서

올해는 대구시의 행정지도가 바뀐다.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은 지난해 7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을 위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합의했다. 행정안전부 또한 지난해 11월 12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법률안에 대해 입법예고를 했다. 이달 중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상정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임시국회에 법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오는 5월1일부터 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군위군이 대구시에 통합되면 대구의 면적은 기존 883㎢에서 1498㎢로 70%가량 확대된다. 국내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지형적 대전환이 이뤄진다. 인구 또한 현재 241만명에서 244만명으로 늘어난다.

 

대구시는 군위군이 편입됨에 따라 ‘더 큰 대구 건설’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미래비전을 통해 대구를 ‘대한민국 남부권 글로벌 관문도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미래 신산업 선도도시 △품격 있는 역사문화 도시 △Y60(60세까지 청년 인생 새출발 지원) 건강 백세도시 △친환경 탄소 저감 으뜸도시 △신공항 중심 초연결 도시의 생태계 구축이다.

 

시는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들어서는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초연결도시’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항공물류 선도공항 건설, 신공항 연계 특화도시 조성 및 교통망 구축, 신공항 건설 제도적 지원 강화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도출한다. 신산업 선도도시 조성과 관련해선 신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다기능 농업 육성, 콘텐츠 기반 서비스산업 일자리 창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공항, 신청사 등도 결실 기대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관련해 군 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민간공항 규모와 항공 수요 산정 등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이들 용역이 마무리되면 군 공항은 기획재정부 심의와 국방부 합의 각서 체결 후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2024년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한다. 민간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협의)를 완료한 뒤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건설이 추진된다.

 

대구 시민의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도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섰다. 지난해 6월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정부, 수혜지역, 영향지역 등과 관계기관 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정부 정책의 정확한 사실관계와 구미시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려 상생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현재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내년 국제설계공모를 시행해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담은 대구의 새 랜드마크로 건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생 회복과 미래에 대한 집중투자로 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되고 일상에서 확실한 행복을 느끼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혁신 시즌2 가동… 민생 회복에 온힘 쏟을 것”

“2022년을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12일 “올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연이어 치러지면서 커다란 정치적 변화가 예상되는 대전환의 시기”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위기이지만 바람이 거세면 연은 더 높이 난다는 ‘풍신연등(風迅鳶騰)’의 자세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과 함께 신지도·신공항·신산업·신청사를 품는 위대한 대구로의 도약을 시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시정으로 3대 숙원사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3000억원 규모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과 물산업 핵심 전초기지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유치 등을 꼽았다.

 

그는 “중단 없는 혁신의 수레바퀴를 쉬지 않고 달려 대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원동력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도 산업구조 혁신 시즌2(스케일업)를 비롯해 인재 혁신,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한 미래도시 공간구조 혁신, 3대 현안 사업의 완전한 매듭과 민생 회복에 힘을 쏟고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는 소프트웨어적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27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시민들에게 가시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것으로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권 시장은 “7년 전 처음 시장직에 도전했을 때는 당선 자체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어려웠으나,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결국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지 않았느냐”며 “지금까지 가고자 했던 길이 옳았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가야 할 길도 포기하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결실을 보기 위해 달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3선 시장의 탄생은 대구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위대한 대구 시민과 함께 위대한 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완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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