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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돈 신부 망언 “尹 전용기 추락하길”…전여옥 “사제 옷 벗고 ‘좌파 저주정치’ 하라”

Jimie 2022. 11. 15. 06:25

김규돈 신부 망언 “尹 전용기 추락하길”…전여옥 “사제 옷 벗고 ‘좌파 저주정치’ 하라”

“웬만한 사이비 이단종교도 복 빌고 잘 살라고 하지, ‘저주의 죽음’ 이야기하진 않아”

“비난이 마구 쏟아지자 김규돈이란 자, SNS 삭제하고 튀었단다”

“언제부터 성공회신부가 '악귀'와 사탄'의 주술사가 됐나”

고개 숙인 김규돈 신부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페북에 덜 익숙하고 덜 친해…‘나만 보기’라는 좋은 장치 발견하고, 요근래 일기장처럼 글쓰기 시작”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김규돈 신부가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망언을 쏟아냈다가,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웬만한 사이비 이단종교도 복을 빌고 잘 살라고 하지, '저주의 죽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비난이 마구 쏟아지자 김규돈이란 자, SNS 삭제하고 튀었단다"면서 "사제 옷 벗고 '좌파의 저주정치'를 하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김규돈 신부(왼쪽)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 <전여옥, 김규돈 SNS>

전여옥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공회신부, 현직이다. 김규돈 성공회 대전교구 신부가 외국 순방을 떠난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썼다"며 " 언제부터 성공회신부가 '악귀'와 사탄'의 주술사가 됐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신자들에게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으자는 김규돈 신부, 저주와 증오를 업으로 삼는 게 성공회 신부인가"라며 "2015년 원주 교구 때란다. 게다가 대통령 전용기에 탄 사람들도 다 죽으라고 저주하는 이유는 뭔가. OOO(방송사명)의 장송곡 피날레가 '효과음'으로 들리는 듯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리고 성공회는 이 김규돈이란 자에 대해 분명한 대처를 밝혀야 한다. 절대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인 김 신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는 글과 함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 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입에 담기 힘든 망언을 쏟아냈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댓글창 등을 통해 "추락을 염원한다니 신부가 할 소리냐", "죽음을 기원하는 성직자라니", "신부가 샤머니즘을 믿는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 신부는 '공개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실수로 글이 전체 공개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페북에 덜 익숙하고 덜 친했다. '나만 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요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왜 그런지 모른다. 가끔은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 글로 되어 있다. '나만의 생각 압축'이 있는데 말이다. 저의 사용 미숙임을 알게 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정하 의원실 제공>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반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막말과 저주를 성직자가 퍼부은 것"이라고 김 신부를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끔찍한 글이 한 성직자의 SNS에 게재됐다"며 "김 신부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 이용 미숙을 탓하며 사과했지만, 정작 자신의 그릇된 생각과 막말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국민의 분노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김 신부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성직자의 정치적 신념 표현에 대한 논란 이전, 이같은 저주를 가벼이 입에 담는 성직자는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을 권리도, 이유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