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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인들 "용기 냈다, 세월호 잠수함 충돌 가능성은 0%"

Jimie 2022. 10. 27. 16:17

과학인들 "용기 냈다, 세월호 잠수함 충돌 가능성은 0%"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10.27 14:42

과학기술인들이 분석한 세월호 참사 원인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오가는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맹골수도)에서 침몰했다. 당시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수색대원들이 침몰된 선박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잠수함 충돌 가능성은 0%. 과적과 평형수 부족 때문에 세월호는 전복되고 침몰했다.

과학기술인들이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의 원인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대한조선학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27일 오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과학적 재난 분석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공동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지난 9월 사참위가 공개한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제대로 밝히지 않은 최종보고서를 낸 데 대해, 해양조선 관련 과학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열리게 됐다. 이우일 한국과총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대한조선학회가 조선공학의 과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엄정한 내부 논의를 거쳐 침몰 원인에 대한 검토의견을 용기있게 제시했다”며“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학적 합리성이 모든 판단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발제에 나선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명예교수는 ‘해양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과학적 접근’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세월호 사고는 준수해야할 법규, 규정,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전형적인 후진국형 해양사고”라며 “재화 중량이 987t임에도 불구하고 2213t을 적재했고, 평형수를 1703t은 채웠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절반도 안 되는 800t 미만을 적재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외에도 화물을 고정하는 고박상태도 불량했고, 비상 상황에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집합 장소(muster station)에 대한 교육 역시 부족했다”며“이런 이유로 세월호가 전복됐고, 궁극적으로 전복 당시의 복원 능력이 가해진 전복 모멘트보다 부족해서 침몰하는 사고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

27일 오전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총-대한조선학회 공동포럼'에서 한순흥 카이스트 해양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가 '세월호 복원성 검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조 교수는 또 “잠수함과 같은 외부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선조위 보고서의 열린안은 제외되어야 할 시나리오”라며 “충돌사고는 충돌의 흔적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세월호 선체 외부에 파이프 구조물과의 충돌 흔적을 찾지 못했다”라고 못박았다.

한순흥 KAIST 해양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종합보고서 분석을 통해“사참위 조사국은 외부 충돌 가능성에 집중했다”며 “조선학회는 잠수함 충돌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조사국이 반론을 제기했고, 이에 다시 조선학회측이 과학적 근거를 들어 재반론을 펴는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조선학회 해양안전위원장을 맡은 정준모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보고서에 담은 외력설은 ‘잠항하던 잠수함과 세월호가 추돌 또는 충돌해 전복ㆍ침몰했다’는 가정을 담고 있는데,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맹골수도를 잠수함이 잠항할 가능성 현실적으로 0%이며, 잠수함 추돌로 세월호가 전복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팽목항에서 1㎞ 남짓한 곳에 들어선 ‘국민해양안전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추진된 약 10만㎡ 규모의 추모 및 재난안전교육시설이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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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종합보고서 집필위원을 맡은 전치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학회의 전문가들이 모여 사참위 조사 내용을 검토해 보니 잠수함 충돌설과 같은 외력설에는 비과학적인 가정과 추론이 너무 많았다”며“세월호는 선박 자체의 복원력 부족으로 인해 침몰했다는 것이 대한조선학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며, 이는 사참위가 모형 시험을 의뢰한 네덜란드 마린 연구소의 분석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대한조선학회 학회장인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공개된 모든 조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전문가들 집단지성으로 과학적 추론을 해 본다면 외력설보다는 내인설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 학회 내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사참위는 지난 9월 공개한 세월호참사 종합보고서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선박 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내인설과 잠수함 충돌 등 외인설 가능성까지 모두 적시하면서 침몰 원인에 대한 원인을 밝히지 않은 채“알 수 없다”고 결론 내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세월호진상규명을 위한현장교사실천단’등 시민단체들은 오는 29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사참위 조사관에게서 듣는다-무엇이 밝혀졌고, 더 밝혀져야 하나’라는 제목의 세월호 참사 조사 결과 설명회를 연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논설위원 joonho@joongang.co.kr

 

 
  • nmko****방금 전

    세월호 세월이 지나고 보니....불쌍한 학생들 이용해 선전선동으로 자기들 집권하려고 온갖 모략질을 한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광우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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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bo****1분 전

    7천억원의 돈으로 기것 한짓이 잠수함 충돌설 같은 날조 선동질 이라니.. 문재인과 만진당 일당들에게 7천억 청구해야 한다. 최문순이 레고랜드 2천억도 청구해야 하고, 탈원전 태양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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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go****6분 전

    좌파 넘들이......세월호 괴담으로 정권찬탈 쿠데타를 저지른 사건이다.......반드시 좌파 돌대가리들의 죄를 심판하는 그날이 올 것이다.....쳐주길 좌익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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