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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밖서 적 죽인 美 '괴물 킬러'…北中 보란듯 日에 놨다

Jimie 2022. 10. 27. 16:30

수천㎞밖서 적 죽인 美 '괴물 킬러'…北中 보란듯 日에 놨다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10.27 15:32

 

 

지난 2018년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 미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MQ-9 리퍼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침묵의 암살자’, ‘하늘 위 저승사자’라 불리며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군용 무인드론으로 꼽히는 미국 공군의 MQ-9 리퍼가 일본에 배치됐다. 정보수집 및 공중정찰·감시는 물론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공격 능력까지 갖춘 MQ-9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 배치된 건 처음이다.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과 7차 핵실험이 임박한 북한을 겨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MQ-9 리퍼 인태지역 배치는 처음

미군의 무인공격기 MQ-9 리퍼가 지난해 9월 GBU-12 페이브 웨이 II 레이저 유도폭탄과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채 남부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미국 인태사령부는 지난 23일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鹿兒島)현에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서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의 재출범식과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 부대에선 약 200명의 인원이 8대의 MQ-9 리퍼를 운용한다. 향후 1년간 가노야 기지에 배치돼 활동한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MQ-1 무인기 프레데터를 개량해 만들었다. 무게 4.7t, 최대 시속 약 480㎞, 항속거리 약 5900㎞, 최대상승고도 15㎞이다.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최대 14시간 장기간 체공 능력과 광범위한 탐지가 가능한 센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장 장착능력을 갖춰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됐다.

 

인태사령부는 MQ-9 리퍼가 “인태 전역에서 정보·감시·정찰 등에서 (미국과 일본이) 우선권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가 발행하는 군사전문매체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는 공식 작전을 시작한 MQ-9 리퍼가 “향후 수주 내에 첫 정찰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19ERS에 배치된 MQ-9 리퍼는 가고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해 평시에는 “무장을 할 수 없다”고 했다.

 

北 미사일, 中 대만침공 감시 나서

지난 2016년 9월 키르키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연합 군사훈련에 참가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모습. AFP=연합뉴스

 

MQ-9 리퍼가 일본에 배치된다는 사실은 앞서 지난 5월 일본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이번에 미 인태 사령부 발표로 319원정정찰대대가 이 임무를 맡게 된 게 새롭게 알려졌다. 319원정정찰대대는 원래 1942년 뉴욕주 미첼 필드에 기반을 둔 전투비행대대로 출범했다가 조직개편, 임무변경 끝에 1977년 활동이 잠정중단됐다. 그런 부대가 45년만에 MQ-9 리퍼 무인기를 운용하는 부대로 재탄생했다.

 

미군이 처음으로 인태지역에 MQ-9을 배치하면서 운용 부대 출범식 및 지휘관 취임식을 널리 알린 건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미 공군이 발행하는 매체 ‘에어포스타임스’는 “MQ-9은 일본을 넘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과 대만 침공 징후를 포함해 (인태지역에서) 중국이 벌이려는 군사 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필요 시엔 인도적 지원이나 재난 구호 등 지역 문제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인태지역에서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 중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여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북한은 곧 7차 핵실험을 감행할 태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 떨어져 조종…이란 솔레이마니 사살

지난 4월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하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MQ-9은 미국 본토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데도 수천㎞ 거리에 있는 적국의 핵심 요인을 암살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암살한데 이어 지난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며 명성을 떨쳤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당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 MQ-9 리퍼의 공격으로 폭사했다. MQ-9 리퍼는 당시 칼날 6개가 펼쳐지도록 개조한 일명 ‘닌자폭탄’으로 불리는 헬파이어 R9X을 발사했다. 해당 무기는 차량의 운전자는 그대로 두고 조수석 탑승자만 타격할 정도의 ‘괴물 정밀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 ujso****16분 전

    김정은이, 햇 빛에 타 죽는 드라큘라 처럼 동굴 속에서만 살아야 겠구나. 밖에만 나왔다 하면 햇빛보다 무서운 '닌자폭탄'이 날아 와 모가지를 딸테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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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b****25분 전

    지금이라도 빨리 핵무기 자체 개발만이 답... 미국을 어찌 믿나.. 다시 공화당이 되면 또 달라질 미국 정책을 어찌 믿고.. 빨리 개발하세요. 눈치 보시지 마시고... 눈치보다가 다 놓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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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ce****42분 전

    주사파와 민주당은 한미일 연합훈련도 반대한다. 원수님 안위 걱정에 ㅠ

    좋아요40화나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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