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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검하자" 주호영 "특검 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라더니"

Jimie 2022. 10. 24. 13:48

이재명 "특검하자" 주호영 "특검 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라더니"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10.24 13:1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 "민주당의 절박한 사정은 알겠지만 특검을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집권 기간에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하고 진행되지 않다가 그때 우리가 특검을 40여 차례 제안했을 때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했다. 이제 와서 검찰이 진용을 정비하고 제대로 수사를 하니까 특검하자고 이야기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께서 '특검을 하자는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 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적폐세력의 수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들이 꼭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다든지 검찰 수사에 문제가 크게 드러났을 때 특검 도입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특검은 가당치 않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 수용 여부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소통이 있었는지를 묻자 "특검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실이 아니고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답하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그런 전략"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와 이 대표 수사의 형평성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제기되는 의혹들은 이미 지난 정권에서 제기되고 지난 정권의 검찰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많이 들여다봤지만 기소조차 못 했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오는 25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한 '보이콧'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600조원에 가까운 내년도 예산을 정부가 어떤 철학과 원칙에서 짠 것인지를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설명하는 자리"라며 "여러 가지 민주당으로서는 언짢은 일이 있고 요구조건이 들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정연설은 들어야 충실한 예산심사가 될 수 있고 그것이 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