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英총리, 44일만에 사임… ‘철의 여인’ 꿈꿨지만 최단명 퇴진
20일(현지 시각) 전격 사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지난 300년 영국 민주주의 역사 중 가장 단명한 총리로 꼽힌다. 재임 기간이 단 44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트러스 총리는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가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가 곤두박질치는 등 경제를 요동치게 했다. 이후 감세안을 주도했던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을 교체하고 제레미 헌트 전 외무장관을 기용했지만 결국 본인도 사임하게 됐다.
보수당은 다음 주 중 트러스 총리의 후임을 뽑는 절차를 개시할 전망이다. 영국은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는다. 이 때문에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여당인 보수당 내부에서 새 당수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조지 캐닝(1770~1827) 전 총리가 보유하고 있던 최단명 총리 기록이 깨졌다. 캐닝 전 총리는 1827년 재임 후 4개월만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트러스보다는 2개월여 더 길다.
영국 총리들은 대개 몇 년씩 재임하는 것이 보통이다. 전임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3년 2개월 재임했다. 트러스의 롤 모델 격인 ‘철의 여인’ 매거릿 대처(1925~2013) 전 총리도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1년간 재임했다.
현대 영국사에서 짧게 재임한 대표적 총리로는 알렉 더글러스-홈 총리가 꼽힌다. 보수당 출신으로 1964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근소하게 패배한 뒤 총리직은 해럴드 윌슨에게 넘겨줘야 했다. 재임 기간은 36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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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연설 전문] 트러스 “후임자 선출때까지 총리직 유지”
나는 경제적으로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 가정과 기업은 어떻게 공과금을 납부할지 고민이 컸다. 푸틴의 불법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 대륙 전체의 안보를 위협했다.
그리고 우리 나라는 낮은 경제 성장이 너무 오래 지속하면서 침체기를 걸었다. 나는 이를 바꾸기 위해 보수당에 의해 당선돼 임기를 시작했다. 우리는 에너지 청구서와 건강보험료를 삭감했다. 우리는 세금은 내리고 성장률은 높이는 경제 비전을 생각했으며, 브렉시트의 자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현 상황에서 내가 선출될 때 보수당이 준 위임 사항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래서 나는 국왕에게 보수당 당수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나는 1922 위원회(보수당 평의원 모임) 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를 만났다. 우리는 다음 주에 새로운 당수 선거를 하기로 동의했다. 이것은 우리의 재적 계획을 이행하고 국가의 경제적 안정성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길일 것이다.
나는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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