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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젖은 두만강 :김증손녀(金曾孫女) 여인의 사연

Jimie 2022. 10. 15. 08:33

 

https://www.youtube.com/watch?v=NHQurV5B_j0 

눈물젖은 두만강

작사 이시우 김용호

작곡 이시우

원곡 김정구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든 그 배는 어데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강물도 달밤이면 목메여 우는데

님 잃은 이 사람도 한숨을 지니

추억에 목메인 애달픈 하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님가신 강언덕에 단풍이 물들고

눈물진 두만강에 밤새가 울면

떠나간 그님이 보고싶고나

그리운 내님이여 그리운 내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1938년 초기음반 효과)

https://youtu.be/pm40VKc_nXU

 

"1935년, 당시 작은 민간극단을 경영하던 이시우(李時雨)는 간도 순회공연을 목적으로 극단을 거느리고 중국 두만강 도문에 갔다가 한 여관에서 묵게 되었다. 그런데 옆방에서 한 여인이 비통하게 우는 소리가 났다. 다음 날, 이시우는 여관주인에게 물어보았는데, 자난밤 우던 그 여인은 여관주인의 오랜 친구 김증손녀(金曾孫女)라는 여인이였다. 그 여인의 남편 문창학(文昌學)은 독립운동을 하러 갔는데, 몇 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부인은 남편을 찾아 헤매다녔고, 그러다가 남편 문창학이, 닷새 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공교롭게도 남편 문창학이 사망한 날은 마침 남편의 생일이었고, 김증손녀는 남편의 생일상과 제사상을 함께 차렸다. 제사를 마치고 그 김증손녀는 두만강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사연을 접한 이시우는 크게 충격을 받고 곧 "눈물 젖은 두만강"이라고 제목을 달아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이면서 망국의 원한과 민족의 설움을 통탄하는 감정을 실었다. 이 노래는 1935년 신파극단인 예원좌극단의 소녀 화술배우 장월성(張月星)이 처음 불렀고, 가사의 마지막 부분인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는 부분이 광복을 바라는 민족의 보편 념원을 반영했기에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면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간도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이시우 작곡가는 뉴코리아 레코드사 소속의 가수 김정구를 찾아가, 이 노래의 취입을 제의했다. 원래 1절뿐인 노래에 김용호가 2, 3절을 만들어 1938년 OK 레코드사가 첫 음반을 출시하였다. 한명천이라는 분이 노래 작사에 참여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