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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출신 작곡가 '이시우'와 가요 '눈물젖은 두만강'에 깃든 사연

Jimie 2022. 10. 15. 07:50

눈물젖은두만강 🎊북한가수 배윤희 ♣️원곡 김정구

https://www.youtube.com/watch?v=v1jl2MCWVfA 

 

 

거제출신 작곡가 '이시우'와 가요 '눈물젖은 두만강'에 깃든 사연

기사승인 2005.07.10 00:00:00

 

- 최근 북한 월간지 '천리마 5월호' 사연 소개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님을 싣고∼" 고(故) 김정구씨의 구수한 목소리로 만인의 가슴에 남아 있는 이 노래는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의 설움과 한이 배어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국민가요로 일컬어지는 이 노래는 어떻게 만들어 졌고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북한의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2005.5)는 이 노래의 창작 동기와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북한은 이 노래를 `계몽기 가요'(일제 강점기에 나온 노래) 중 대표곡으로 꼽고 있다.

 

잡지에 따르면 이 노래는 1930년대 중엽 중국 동북지방을 순회공연 중이던 극단 `예원좌'의 작곡가 이시우씨가 지린(吉林)성 도문(圖們)시의 한 여관에 머물 때 만든 작품이다.

 

1935년 어느날 여관 뒷마당에 서 있는 단풍나무 두 그루를 보며 고향 생각에 잠겨 있는데 여관집 주인이 그 나무는 자신이 두만강을 건너올 때 고향에서 떠가지고 와 1919년에 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이씨가 `추억'이라는 주제로 곡을 구상하며 잠을 못 이루던 그날 밤 옆 방에서 비통하고 처절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다음날 사연을 알아보니 그 여인의 남편과 여관집 주인은 친구 사이인데 독립군 활동을 하던 남편이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총살되었으며 그날이 바로 죽은 남편의 생일날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두만강 가에 나간 이씨의 눈에는 두만강의 물결이 나라 잃고 헤매는 우리 민족의 피눈물처럼 보였고 그 곳에서 만난 문학 청년 한명천에게 사연을 이야기 해주자 그가 즉흥적으로 가사를 썼고 이씨가 곡을 붙였다고 잡지는 밝혔다.

이렇게 창작된 노래는 극단 예원좌의 장월성이라는 소녀배우를 시켜 공연 막간에 부르도록 했고 관중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후 순회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이씨는 김용호 시인에게 부탁해 노래가사를 다듬고 선율을 완성해 고(故) 김정구씨의 노래로 OK레코드사를 통해 취입하게 됐다. 레코드에는 작사자가 김용호로 올라 있다.

 

따라서 잡지는 이 노래가 한명천 원작, 김용호 개작, 이시우 작곡이 정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천은 1940년대 후반 북한정권 초기에 활동한 시인으로 그의 대표작 `북간도'는 북한에서 아직도 조기천의 `백두산'과 함께 문학사에서 `2대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

 

1913년 거제 출생인 작곡가 이씨는 해방 후 귀국해 서울에 살면서 작곡활동을 계속해 오다 1989년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잡지는 이 노래에 대해 "광복 전 우리 인민들의 피눈물 나는 역사를 반영한 노래"라며 "나라 잃은 우리 민족의 울분과 침략자들에 대한 항거의 감정,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거제타임즈 webmaster@geojetimes.co.kr

 

 

거제, 이시우 가요제

기사승인 2015.10.28 18:26:01

 

- 31일 '올렛뮤직'에서 거제연예협회 주관

국민가요인 <눈물 젖은 두만강> 작곡가인 이시우 선생을 기리는 『이시우 가요제』가 31일 거제연예협회(지부장 조유정) 주관으로 거제 상동에 위치한 “올렛 뮤직”에서 열린다.

이시우 가요제는 “거제시청문학회”가 지난 2013년 연간집 <거제도>에 이시우 작곡가를 특집으로 엮고 선생의 탄생 100주년 행사를 개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지난 해에는 디큐브 백화점 협조로 거제오팔밴드가 연주를 맡아 개최된 바 있다.

이시우 선생은 1914년 거제면에서 태어나 거제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등지로 떠났으며, 어릴 적부터 감수성이 풍부해 예능에 재능을 갖고 있었다.

국민가요 <눈물젖은 두만강>은 일제 강점기인 1938년 선생이 두만강가에 머물다 독립군 남편을 잃은 여인의 한만은 울부짖음을 듣는 순간 어머니를 떠 올렸다.

두만강 물결이 어릴 적 고향 거제만의 바다처럼 스쳐 그 사연을 작사가에게 들러 주자 가사가 만들어지고 즉석에서 <눈물젖은 두만강>이 작곡되어 훗날 김정구씨가 불러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작곡가인 이시우 선생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오로지 작곡에만 몰두할 뿐이었다.

다 잊고 오직 예술에만 전염하며 살다 가신 이시우 선생의 예술혼을 새기고 그 뜻을 널리 기리기 위해 선생의 이름으로 가요제를 열게 되었다.

거제연예협회는 이시우 작곡가를 널리 알리고 가요제를 전국규모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선생의 작곡한 작품 발굴과 열정의 예술혼을 살리는 한편, 시민과 향인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의 큰 상품으로 육성,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