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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아네모네(Anemone)

Jimie 2022. 9. 26. 10:03

아네모네(Anemone)

  경북매일

  • 등록일 2015.12.10 02:01
  • 게재일 2015.12.11
 
                                       ▲ 아네모네는 미나리아재비과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기다림`이다.

 
“아네모네는 피는데 아네모넨 지는데/ 아련히 떠오르는 그 모습 잊을 길 없네.”(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 노래 `아네모네`)
 

`아네모네의 마담`은 여성심리를 잘 묘사한 주요섭의 소설 제목이다.
영화 `암살`에서 안옥윤이 자리를 잡고 데라우치 총독 암살 작전을 모의하는 바의 이름이 `아네모네`다.
 

아네모네는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Anemos에서 유래했다.
1147년 2차 십자군 원정 때 성지에서 가져온 흙 속에 아네모네의 알뿌리가 들어있어서 이 흙을 사용한 순교자의 묘지에서 피와 같이 붉은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순교자의 피가 되살아 난 것이라 믿었다.

 


다른 꽃과는 달리 다양한 꽃말을 가지고 있다.
기대, 허무한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배신, 속절없는 사랑, 기다림, 사랑의 괴로움, 이룰 수 없는 사랑, 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등이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종류의 바람꽃이 있다.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들바람꽃,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등등. 그렇지만 변산바람꽃은 특이한 꽃이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특산식물이다.


 

옛날 꽃의 신 플로라에게 아네모네라는 아름다운 시녀가 있었다.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떨어진 궁전으로 내쫓았다.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그녀를 뒤쫓아 가서 사랑을 이어갔다. 제비로 변한 플로라는 두 사람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버렸다. 제피로스는 그녀를 잊지 못해 봄이 되면 부드러운 바람을 보내어 화려한 꽃을 피우게 했다.

이 꽃을 아네모네(anemone), 즉 바람꽃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꽃이 피고 지는 원인이 다 바람이기 때문이다.

김한성 <수필가·한문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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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모네(Anemone)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주요섭의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아네모네 마담>의 주제가. 1968년 발표.

https://www.youtube.com/watch?v=RJ9GaKVgkC0 

 
기록으로 보는 삶의 발자취‘삶이 노래였고 노래가 곧 삶이었다’

항상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대에 오르는 이미자씨의 공연장엔 관객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그가 부른 지난 56년간의 노래들은 격변해온 한국 시대상의 반영이며, 한 시기를 반짝하고 사라지는 유행가와는 다른 끈끈함을 지니고 있다.
지난 56년간 장식과 기교가 배제된 정갈한 음색이 그렇듯 꾸미지 않는 사람, 그리고 꾸밈없는 노래... 그 노래들은 언제 어디서나 대중과 함께 있었고, 대중들은 그 노래를 통해 시름을 달래며 그 시절을 견뎠다.
현재까지도 한결같은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능력의 소유자다. 첫 취입할 때 음폭 그대로를 지금도 재현하고 있다.
‘노래가 곧 인생’이라고 할 정도로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온 그. 슬픔과 애환을 예술로 승화시켜 상처받은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데 평생을 바친 그녀는 언제까지나 국민 가수로 우리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 본다.

History l 기록으로 보는 이미자 삶의 발자취

●1941 용산구 한남동 429번지에서 이점성의 2남 4녀 중 장녀로 출생
●1958 여고 3년 HLKZ ‘예능로터리’에서 가요부문 1등
서울문성여고 졸업
●1959 <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 데뷔
●1962 MBC 10대가수 수상. 이후 11년 연속 수상. 그중 세 차례 ‘가수왕’ 수상
●1964 결혼 및 임신 9개월에 <동백아가씨> 취입.
●1965 <동백아가씨> 금지곡 지정
파월장병 위문공연 ,이후 5년간 매년 공연
●1967 <섬마을 선생님> 문공부로부터 작곡상, 가창상 수상
문화공보부로부터 무궁화훈장 수상
●1969 1,000곡 돌파 기념 리사이틀 개최
●1970 金昌洙(당시 KBS 방송위원)씨와 결혼
●1979 ‘이미자의 20주년(대한극장)’ 기념공연
●1984 데뷔 25주년 기념 디너쇼(신라호텔 그랜드볼륨) 및 앙코르 공연
●1985 (주)민주음악협회 초청 도쿄, 오사카 공연.
한일(韓日)공동기획 ‘한국연가(戀歌)의 계보를 듣는다’ 음반 출반.
(이후 88년까지 매년 공연)
●1987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등 10여곡 해금 및 해금기념공연
●1989 뉴저지 등에서 미국공연
가수생활 30년 기념 <노래는 나의 인생> 발표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30주년 공연을 가짐.
●1990 개인 최다 발표곡수로 기네스북 등재
●1991 SBS 라디오 ‘이미자의 가요앨범’ DJ 데뷔
●1993 ‘엑스포 93’ 명예홍보위원 위촉
●1994 데뷔 35주년 기념공연(KBS홀) 및 기념음반 발표
‘패티김-이미자 빅쇼(KBS)’ 합동공연
●1995 화관문화훈장 수상
제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수상
대한민국 영상음악대상 특별상 수상
●1996 KBS 1TV ‘일요스페셜/영원한 동백아가씨 이미자’ 방영
생애 처음으로 명인제약 CF 출연
●1999 ‘이미자 노래 40년’ 공연 및 음반 발표
보관문화훈장 수상
자서전 ‘인생 나의 40년’ 발간 (민음사)
●2000 9월 KBS 가요무대 700회 특집 ‘이미자 스페셜’
12월 MBC ‘이미자 트리뷰트/이미자의 노래인생 40년’
●2001 5월 무의탁 노인돕기 릴레이콘서트
●2002 5월 경의선 도라산역 ‘평화통일 기원 평화음악회’
9월 ‘MBC 명예의 전당’에 헌액
9월 2003 MBC 평화특별공연(평양 동태평양대극장)
10월 재외동포재단초청 재외동포센터 기금 마련 LA, 뉴욕 공연
●2003 8월 MBC 8.15 도라산 평화음악회
●2004 45주년 기념 공연 및 기념음반발표(세종문화회관)
●2005 빅3 콘서트 ‘이미자, 패티김, 조영남’ 국내 13개 지역 LA, 밴쿠버 투어
●2009 데뷔 50주년 기념공연 및 기념음반발표(세종문화회관)
은관문화훈장 수상
●2011 MBC '코이카의 꿈‘ 통해 스리랑카 소녀 후원
●2012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공연
●2013 10월 KBS 열린음악회 1000회 출연
한독수교 130주년, 근로자 파독 50주년 MBC특별기획 ‘이미자의 구텐탁 동백아가씨’
MBC연예대상 공로상 수상
●2014 ‘이미자 노래 55년’ 세종문화회관 및 전국 순회공연
●2015 KBS 공사창립 ‘이미자 장사익 콘서트’
광복70주년 일본 민단 초청 ‘광복절중앙기념식전’ 공연
9월18일~ 노래박물관 ‘이미자 특별전’ (2016년 2월28일까지)

 

이미자씨는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문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59년〈열아홉 순정〉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반백년이 넘도록 늘 같은 음성과 창법으로, 또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장 한국적인 음색’을 들려주었다. 1964년 〈동백 아가씨〉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타가 된 그는 지난 50년 동안 500여 장의 앨범과 2000여 곡의 노래로 한국 대중가요사의 한 획을 그었다. <황혼의 블루스〉,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 <서울이여 안녕>, <여자의 일생> 등 대중의 애환을 달래 주는 노래들을 불러 ‘엘레지의 여왕’이라고 불렸다. 1967년 문화공보부 무궁화훈장, 1995년 화관문화훈장, 1999년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천부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 그리고 무엇보다 대중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주옥같은 노래로 지금까지도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