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서 쏟아진 섬광, 자세히 보니… 러軍이 쏜 악마의 무기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투하한 것으로 보이는 소이탄 세례가 포착됐다. 소이탄은 화염을 생성해 대량 살상을 가능케 하는 폭탄이며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돼 있다. 주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라 ‘악마의 무기’로 불리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0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12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고 “도네츠크주 오체른 마을에 떨어진 러시아의 9М22С 소이탄”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현지 국회의원 로만 흐리시추크가 공개한 영상과 같은 것으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을 드론카메라가 멀리서 촬영한 장면이다.
영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섬광이 하늘을 뒤덮은 모습이 나온다. 이어 천천히 땅으로 떨어지는데, 새하얀 연기도 실처럼 뒤따른다. 마치 별빛이 쏟아지는 모습 같지만, 폭탄에 닿은 건물과 나무는 매섭게 불타기 시작한다.
소이탄 공격을 받은 오체른 마을은 최근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었지만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에 성공했다. 영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도 같은 무기를 소지하고 있어 공격 주체를 확신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현재 지역 점령군을 고려한다면 러시아 측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소이탄 사용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월 루한스크주에서 소이탄 일종인 백린탄을 투하했고, 5월에도 돈바스와 하르키우 지역에서 소이탄을 사용한 바 있다. 같은 달 남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장악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백린탄을 썼는데, 당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군은 폭격 하루 만에 사실상 항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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