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이준석 전 대표, 비공개로 경찰 출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 대표의 경찰 출석은 공소시효 만료를 1주일가량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당초 16일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과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하루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를 둘러싼 성매매, 알선수재 의혹은 지난해 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처음 제기했다. 이 대표가 2013~2015년 사업가 김성진씨로부터 성 접대와 금품, 향응 등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김씨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것이다. 가세연이 이 대표를 고발했고, 경찰은 올해 1월 수사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제보자 회유를 시도했다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 가운데 성 상납의 알선수재죄 공소시효(7년)는 지났다. 다만 김씨가 이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명절 선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2015년 9월 23~25일을 기준으로하면 공소시효는 1주일가량 남아있다. 경찰은 이 대표의 혐의 가운데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성 접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세연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 김씨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수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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