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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루트 지나며 차바처럼 휩쓴다... 힌남노, 5시 경남 상륙

Jimie 2022. 9. 6. 03:44

매미 루트 지나며 차바처럼 휩쓴다... 힌남노, 5시 경남 상륙

입력 2022.09.06 02:24
 
 
 
 
                    2016년 태풍 '차바' 상륙 당시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6일 새벽 한반도 내륙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조(滿潮) 시기가 겹쳐 피해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03년 태풍 ‘매미’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 중인 힌남노가 남해안에 닿는 시점, 2016년 태풍 ‘차바’ 때와 같은 폭풍 해일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전 5~6시쯤 경남 통영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거센 바람과 많은 양의 비도 역대급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위험은 해일이다. 힌남노가 가장 가까이 오는 시간, 물이 가득 들어오는 남해안 만조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5일 오후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강풍, 폭우, 해일이 태풍의 3대 피해 요소”라며 “기압이 낮기 때문에 해수면도 올라간다. 이때 만조 시간이 겹치면 밀물이 들어오는데, 내륙에서는 비가 많이 와 강물이 바다로 빠져야 한다. 그런데 이게 겹치면 물이 못 빠져나가 해안가가 침수된다”고 설명했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5일 오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파도가 방파제를 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예상된 만조 시간은 부산 오전 4시31분, 거제 오전 4시41분, 창원 오전 4시48분, 통영 오전 4시51분, 마산 오전 4시54분, 여수 오전 5시5분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도달과 이 시기가 맞물림에 따라 최대 15m, 아파트 6층 높이의 폭풍 해일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되도록 해안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같은 악조건은 2016년 제주를 거쳐 거제도와 부산을 관통했던 태풍 차바를 떠올리게 한다. 차바 역시 만조 시기가 겹치며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고, 해안도로와 40~50m 떨어진 인근 아파트 단지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태풍은 10명의 인명피해를 낳았고 재산피해액도 2150억원에 달했다.

 

한편 힌남노는 자정쯤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 남해안을 향해 시속 44㎞로 북동진 중이다. 오전 1시 기준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풍속은 45㎧다. 강도는 ‘매우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5~6시 통영 해안에 상륙한 뒤 오전에 포항 부근 동해로 진출하겠고, 서울은 같은 날 아침 8시쯤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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