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輿 긴급 의총·이준석은 TK행…비대위 유지 결정시 또 격돌할듯

Jimie 2022. 8. 27. 17:38

輿 긴급 의총·이준석은 TK행…비대위 유지 결정시 또 격돌할듯

국민의힘, 의총 열어 지도부 공백 대응방안 논의

이준석 “칠곡 머무르며 책 쓰겠다”…잠행할 듯

비대위 체제 유지할시 추가적인 법적 공방 예고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법원의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에 따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번 법정 공방의 당사자이자 가처분 결정을 이끌어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경북 칠곡을 찾아 성묘를 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 전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추가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며 여전히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남부지방방원이 내린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 정지 결정에 따라 당 지도부 공백 상황이 발생하자 이날 긴급 의총을 열었다. 전체 당 소속 의원 총 115명 중 이날 참석한 의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긴급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역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의총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주말에 각 지역구를 찾을 예정인 의원들이 적지 않은데다 일방통행식 의사진행을 우려해 의총에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찾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당 지도부 체제가 바뀔 수 있는 철체절명의 상황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의원들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법원 결정에 반하는 결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 얼마나 올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당은 현 비대위 전환 과정과 비대위원 임명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만약 지난 16일 공식 출범한 현 비대위를 공식 해체하게 되면 이 전 대표의 지위는 다시 이 대표로 복귀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 전 대표의 징계기한인 내년 1월 8일까지 당은 또다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럴 경우에도 최고위원이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용태 위원 등 3명 뿐인 상황이라 추후에 전국위원회를 열거나 전당대회를 열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 열리는 긴급 의총에서는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면 새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어떤 당헌이나 당규를 적용할지를 놓고도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이준석측은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현 체제를 유지할시 추가적인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태가 진정되고 당이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할 경우 이 전 대표는 예고한대로 법원의 판단 이후 당분간 잠행을 이어가면서 세력 결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와의 인터뷰에선 “어차피 6개월 동안 직무 정지 기간일테니 저는 원래 하던 일, 당원들 만나고 책 쓰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당에선 인용이 나오면, 누가 무리한 일을 벌였느냐에 대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하고, 그 일에 끼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법원이 이미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무리하게 여론전에 나설 경우 되레 역풍이 불 수 있음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칠곡 성묘 간 게 비대위 겨냥? 다들 제정신 아냐"(종합)

  • 뉴스1
  • 한상희 기자 조소영 기자 이밝음 기자
  • 입력2022.08.27 16:00

李, 페북에 조상 묘소 찾은 사진…"칠곡서 머무르며 책 쓸 것"

김병민 "비서실장 지역구" 주장에 李 "성묘까지 정치적 공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 칠곡에 있는 현대공원묘지에 있는 증조할아버지 등을 찾아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26일)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일부 인용 결정 직후, 예정했던 방송 일정 등을 취소하고 '잠행모드'로 들어갔다. (이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2022.8.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조소영 이밝음 기자 =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완승'을 거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칠곡에 머무르고 있다며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칠곡은 법원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정희용 의원의 지역구다.

이를 두고 주 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의 틀'을 유지하려는 당 구상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이 전 대표는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을 앞두고 성묘가는 것도 이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공격하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우리 집안이 주호영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2022년에 저격하기 위해서 500년 전에 칠곡에 자리 잡았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칠곡에 왔다. 현대공원묘지에 계신 증조할아버지, 큰할아버지 그리고 청구공원묘지에 계신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 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사를 올렸다"며 "오랜 세월 집안이 터전잡고 살아왔던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점심은 칠성시장에 들러서 먹는다. 역시나 단골식당"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 속 이 전 대표는 남색 정장을 입고 묘소에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점심식사를 한 사진도 올렸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은 YTN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됐는데 비대위원들이 사퇴하지 않고 나머지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는 것처럼 비쳐지니까 한방 쏘는 듯한 행동으로 비쳐질 여지들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정치를 항상 게임처럼 바라본다"고도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인터뷰 영상을 공유하고 "이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는 방송에서 그만 봤으면 좋겠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이 TV에 나올 때 말세가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김 위원장을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26일)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일부 인용 결정 직후, 예정했던 방송 일정 등을 취소하고 '잠행모드'로 들어갔다.

당일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정당, 여러분의 참여로 바꿀 수 있다"며 당원모집글을 올렸고 이는 '잠행 속 세력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전 대표가 칠곡을 찾은 것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 중 한 고비를 넘겼다고 보고 조상들을 찾아뵙는 행보 등으로 마음을 다잡으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과 지도체제 등을 논의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법원 결정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주 위원장을 대신해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를 계속 운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 검토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내년 6월까지인 당대표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전날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종 승소하더라도) 당 대표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이 사태를 만든 분들의 책임 있는 말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