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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차에서 내린 윤석열, “강추위, 그만하셔도”

Jimie 2020. 12. 15. 10:56

징계위 2차 심의날

출근길 차에서 내린 尹, 지지 시민에 “이제 그만하셔도”

www.youtube.com/watch?v=KRp1RSMPZQ8

 

15일 오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근길에 이례적으로 대검찰청 정문에서 잠시 내려 지지자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며 감사인사를 하고 차를 다시 타고 출근을 하였다. 장승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출근길에 이례적으로 관용차에서 내려 대검찰청 앞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 집회를 하는 시민들과 약 20초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윤 총장의 관용차는 대검 정문 앞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윤 총장은 뒷문 쪽에서 하차한 뒤 집회하는 시민들 앞으로 다가갔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 총장은 “그동안 여러분들 아주 응원해주신 거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여기 나오지 마시고”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했다. 윤 총장의 차가 다가서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파이팅” “윤석열 힘내라” 등을 외쳤다. 대검 정문 앞에는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그를 응원하는 수십 개의 화환이 놓여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윤 총장은 취임식 당일과 업무에서 배제된 뒤 법원의 결정으로 복귀한 당일을 제외하고는 1층 현관으로 출근하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해왔다.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는 15일 2차 회의를 열어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본부장과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8명에 대한 증인심문을 한 뒤 이날 밤 늦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징계위원회가 윤 총장에 대한 해임 또는 정직 6개월 등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 윤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징계 결과에 따라 윤 총장이 사실상 마지막 출근일 수 있다는 점도 윤 총장이 시민들에게 직접 대화를 한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추위 속에서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