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에 6개월 후 복귀안 수용압박 “본인 장래 위해 좋아”

권성동, 이준석에 6개월 후 복귀안 수용압박 “본인 장래 위해 좋아”

김명일 기자

입력 2022.07.09 06:1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면담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TV조선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 “결정을 수용하는 것이 본인의 장래를 위해 좋다”고 압박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불복을 시사했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6개월 동안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하고 대표를 새로 뽑을 필요가 없느냐’는 질문에 “당헌당규 해석상 그렇다”며 “최고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해서 최고위 자체가 와해되면 그건 별다른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몇몇 분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런 뜻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안팎에서는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 출범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회자됐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를 일축하고 이 대표가 징계가 끝난 후 복귀하는 안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자중자애하며 어떻게 하는 게 당을 위한 길인지를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라며 “이 대표도 당을 사랑하는 분이고, 당헌당규의 규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윤리위 규정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당내 의원들의 분위기는 윤리위 결정이 기정사실화됐으니 수용하는 게 맞다는 게 대다수 생각이라고 본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 징계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하게 통화를 안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미 (이 대표 징계) 효력이 발생했다”라며 “(다음주 월요일) 최고위는 이준석 대표 없이 열린다. 당대표 직무대행인 제가 회의를 주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 ‘품위 유지 위반’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현직 당대표를 상대로 한 징계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