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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검찰총장 대행도 사의… “방패막이 만들려 꼼수, 분노 치민다”

Jimie 2022. 5. 4. 19:23

박성진 검찰총장 대행도 사의… “방패막이 만들려 꼼수, 분노 치민다”

입력 2022.05.04 10:05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오로지 자신들의 방패막이를 만들고자 꼼수를 강행하는 모습에 검사로서 분노가 치미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며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4일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가 평생을 바친 검찰이 지금처럼 크나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먼저 떠나게 돼 너무도 미안하고 착잡한 심경”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크게 바뀐 형사사법제도가 미처 안착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뚜렷한 논리나 충분한 논의도 없이 절차마저 어겨가며 독단적으로 추진되는 입법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극심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박 차장검사는 “직을 내려놓는 것 말고는 달리 저항하고 책임질 방법이 없다고 생각돼 이렇게 떠난다”며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검찰 구성원 한명 한명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진정으로 바람직한 결과가 있으리라 믿고 또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박 차장검사는 앞서 지난달 22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로 총장 업무 공백을 채우기 위해 계속 출근했다. 하지만 3일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공포되자 사의를 밝힌 것이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검찰조직 서열 3위인 예세민 대검기획조정 부장이 맡게 된다.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