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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성 성폭행해라" 아내에 허락받은 러 병사, 포로 신세 됐다

Jimie 2022. 4. 28. 09:47

"우크라 여성 성폭행해라" 아내에 허락받은 러 병사, 포로 신세 됐다

 

 

러시아 부부 로만 비코프스키와 올가 비코프스카야의 모습. 지난 12일 비코프스키야가 아내와의 통화중 (사진=올가 비코프스카야 브콘닥테 갈무리) 2022.04.1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거기 우크라이나 여자들 있잖아. 그들을 성폭행하라고.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해도 된다. 이해한다"
"진짜 그래도 돼?"
"그래, 허락할게. 대신 콘돔을 잘 써"
러시아인 아내와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통화를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혔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제108 소총연대 소속이었던 로만 비코프스키(27)는 최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이지움 인근에서 붙잡혔다.

러시아 내 반체제 인사인 일리야 포노마레프 전 하원의원은 텔레그램을 통해 비코프스키를 가리켜 '범죄 군인'이라 칭하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비코프스키는 군인 신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그가 러시아에 남아있는 아내와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최근 국제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은 헤르손에서 감청한 러시아군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의 해당 통화에서 여성은 "그래 거기서 그냥 해. 거기 우크라이나 여자들 있잖아. 그들을 성폭행하라고.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해도 된다. 이해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남성이 "진짜 그래도 돼?"라고 묻자 여성은 "그래, 허락할게. 대신 콘돔을 잘 써"라고 말했고, 둘이 함께 웃으면서 통화를 마쳤다.

이와 관련 SBU는 "러시아 여성들이 군인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 녹음 파일은 러시아 군인들뿐 아니라 그들과 관계된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코프스키는 이에 대해 "나는 통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내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란이 확산하자 비코프스키 부부는 취재가 시작된 이후인 13일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