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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尹 '검찰 복원' 겨냥한 듯 "경찰개혁 뒷받침"

Jimie 2022. 3. 17. 17:47

文대통령, 尹 '검찰 복원' 겨냥한 듯 "경찰개혁 뒷받침"(종합)

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입력 2022. 03. 17. 17:00

 

신임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해 축사..검경 수사권 조정 성과 강조
취임 후 네 번째 참석..대통령상 수여하고 계급장 부착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교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대통령상 수상자 서연준 경위에게 상장과 메달 수여 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2.3.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2022년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을 찾아 대상자들에게 축하와 격려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경찰의 중단없는 개혁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0여 분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임용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는 경찰의 막중한 책임에 걸맞은 예우와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검찰권력 복원' 공약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성과로 언급되는 검경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있어 향후 수정 및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윤 당선인의 '문재인 지우기'에 각을 세웠다는 풀이가 나오는 이유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해 1월 출범한 국가수사본부는 경찰의 수사 능력을 강화하고 책임감을 높였다"거나 "(경찰은) 'n번방·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와 서민경제 침해사범, 부동산투기사범을 특별 단속해 엄정하게 수사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전면 시행된 자치경찰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거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찰의 변화는 국민 권익 보호와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는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권력기관 개혁'의 성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찰을 향해 "현장 대응능력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도 당부함으로써 '신변보호 여성 피살사건'과 같은 경찰의 부실대응 문제가 지속된다면 '권한이 축소되는'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에둘러 경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한편 문 대통령이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한 것은 2018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다. 2019년에는 말레이시아 순방 일정으로 인해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충남 지역 방문은 지난해 12월29일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간담회 및 기공식 참석을 위해 공주시를 방문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임용식은 '안전한 나라, 국민과의 약속'을 주제로 열렸으며 경찰대 38기 99명을 비롯해 경위 공개경쟁채용자 70기 50명, 변호사 경력경쟁채용 9기 17명 등 166명이 신규 임용됐다.

 

행사는 상장 및 임명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용 선서, 인권경찰 다짐, 대통령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경찰대학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이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경찰대학 성적 최우수자 서연준 경위와 공개경쟁채용자 성적 우수자 서영우 경위에게 각각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또 김창룡 경찰청장과 함께 임용자 대표 3명(경력경쟁채용자 이현배 경감, 경찰대학 정연철 경위, 경위 공개경쟁채용자 박재석 경위)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부착해줬다.

 

김 여사는 임용자 대표들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이들을 포함한 임용자 전원에게 부토니에(장식용 꽃)를 선물했다.

부토니에는 청년경찰들의 출발을 축하하고,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소임을 다하라는 의미에서 프리지아(새로운 출발)와 아스트란시아(보호)로 구성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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