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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주먹악수’ 세례 尹… ‘여의도 투명인간’ 시절 다시 봤더니…

Jimie 2022. 3. 15. 06:01

남대문시장 ‘주먹악수’ 세례 尹… ‘여의도 투명인간’ 시절 다시 봤더니…

입력 2022.03.14 10:54 | 수정 2022.03.14 17:2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당선 후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응원하는 시민에 손을 흔들어보이고, 미소를 머금은 여유로운 얼굴로 주먹악수를 나누는 모습은 숙련된 여느 정치인과 다르지 않았다. 불과 2개월 전만해도 달랐다. 지지율이 바닥인 상태에서 출근길 시민에 대한 인사조차 어색했던 ‘초보 정치인’이었다. 2개월간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사진과 영상으로 되짚어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14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1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새해를 맞아 길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45도로 허리를 숙이며 “윤석열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시민들 반응은 냉담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윤 당선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쳐갔다. 소위 ‘투명인간 취급’을 당한 것이다.

 

윤 후보 본인도 어색해보이긴 마찬가지였다. 표정과 몸짓이 신입사원처럼 경직되고 위축돼 있었다. 불과 몇달 전까지 여권 전체의 압박에 맞서 싸우던 검찰총장의 당당함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1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온라인 커뮤니티

그로부터 2개월이 흐른 3월 8일 밤의 윤석열은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그가 연단에 오른 서울시청 앞 광장은 빨간색 풍선, 빨간색 점퍼, 빨간색 목도리로 무장한 지지자들로 가득찼다. 지지자들의 눈은 모두 윤 후보에게 쏠려 있었다.

단상에 오른 윤 당선인은 울컥한 모습이었다. 그는 고개를 90도로 숙인 뒤 한참 후에 들어 올렸다. 이어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3월 8일 서울 시청광장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윤석열 유튜브

두 달 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비교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불과 두 달 만에 벌어진 일”,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초보정치인의 성장드라마를 본 기분”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서울시청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남강호 기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윤 당선인은 작년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초반에는 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이른바 ‘윤석열 대세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정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윤 당선인은 정제되지 않은 언변과 ‘도리도리’ ‘쩍벌’로 ‘비호감’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았다.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손바닥 왕(王)자’로 무속 논란을 일으켰고,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어 ‘개 사과’ 논란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불화, 아내 김건희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까지 연달아 터지며 ‘대세론’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초보 정치인’ 꼬리표는 떨어질줄 몰랐다.

 

한때 42%까지 찍었던 지지율(작년 11월, 이하 한국갤럽 기준)이 두달만에 26%로 고꾸라졌다. 그런 최악의 위기에서 반전의 계기가 찾아왔다. 이른바 ‘윤핵관 파동’의 한 가운데에서였다.

 

1월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 총회가 열렸다. 선거대책위원회 운영을 놓고 윤 당선인 측근들과 갈등을 빚던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성토대회였다. 대다수 의원들이 윤 당선인 편에 서서 이 대표를 비난했고, 당 대표 탄핵까지 거론됐다.

 

장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다다를 무렵, 윤 당선인이 예고없이 의총장에 들어섰다. 윤 당선인은 자신의 편에 서서 이 대표를 공격하던 의원들 앞에서 연설했다. “모든 게 다 후보인 제 탓”이라며 “대의를 위해 지나간 걸 다 털고 오해했는지도 아닌지도 다 잊자”며 이 대표와 포옹했다. 지지율 반등의 시작이었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기류가 바뀌자,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하던 것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겉으로 드러난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반전(反轉) 성격’이 그 중심에 있었다. 1월12일, 윤 당선인에 대한 비토 정서가 강했던 친문 성향 여초 커뮤니티에서 윤 당선인의 계란말이 솜씨가 갑자기 화제가 됐다. 4개월 전 윤 당선인이 출연했던 방송 예능프로그램 내용을 요약한 게시물에 이른바 ‘광클’이 들어온 것이다.

 

이 게시물은 그날 포털사이트 다음의 모든 카페글을 통틀어 최다 조회 랭킹 1위에 올랐다.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혀봤을 것 같은 비주얼의 중년 남성이 고난도 반찬을 뚝딱 차려낸 모습에 ‘인간적이다’는 반응이 나왔다.

 

                                          계란말이 만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SBS '집사부일체'

악재로 예상됐던 ‘김건희씨 7시간 녹취록’도 여성 유권자 사이에선 뜻하지 않게 호재로 작용했다. 1월 23일 유튜브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씨가 “난 (밥은)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한다”고 말한 대목이 나오는데, 맘카페에서는 “말로만 여성 정책 떠들어대는 것보다 낫다”, “밥상 물가 누구보다 잘 알 듯”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유튜브 '서울의 소리'

2월엔 이른바 ‘윤(尹)퍼컷’으로 화제를 몰았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15일, 윤 당선인은 부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 환호에 흥분을 못 참고 힘찬 ‘어퍼컷’을 날렸다.

 

돌발적인 행동이었지만, 대중에겐 기존의 딱딱하고 무거운 ‘강골 검사’ 이미지를 단숨에 잊게한 순간이었다. 이후 ‘어퍼컷’ 세리머니는 윤 당선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시민들은 윤 당선인만 보면 ‘어퍼컷’을 보여달라고 했다. 결국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8일까지 ‘어퍼컷’을 날려야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3월엔 단일화로 선거판을 흔들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사전투표(3월 4~5일)를 하루 앞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극적 회동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2월 말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토론회에서까지 날을 세웠었다.

3월 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공동유세를 마치고 손을 잡고 단상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후 윤 당선인은 특유의 붙임성으로 선거 유세장마다 안 전 후보의 손을 잡고 끌고 다녔다. 그 때마다 안 전 후보는 때로는 멋쩍은 듯, 때로는 얼떨결에 손을 맡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이 움짤(움직이는 영상)로 만들어져 정치 커뮤니티에서는 “도대체 안철수 어떻게 꼬신 거냐”는 말까지 나왔다.

 

안 전 후보도 제대로 보답했다. 5일 서울 광진 유세에서 시민들이 ‘안철수’를 연호하자,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이라고 외친 뒤 본인의 연설을 시작해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치러진 3월9일 선거에서, 윤 후보는 1639만표를 얻으며 경쟁자를 눌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1577만표)를 넘어선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이었다.

 

 

 

이상국
2022.03.14 17:38:26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살린다. 두고 보시라.
답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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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락
2022.03.14 11:08:56
진정한 포용이 어떤 것인지 몸으로 보여준 한 폭의 드라마였다. 새로운 태양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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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
2022.03.14 11:04:49
못본척 했던 인간들은 전라도 인간들 입니다 그 바보들은 대중선생님 밖에 아는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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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민
2022.03.14 17:52:43
시대의 부름을 받은것이다. 한번 더 정권연장이 되었다면 돌이킬수없는 파국의 길에서 끝날 댜한민국이었다. 왜냐하면 결과에서 보듯이 40%가 넘는 국민들이 도덕불감증 그것도 중증화로 접어든 줄도 모르고 있다는것이다. 내부가 썩어들어가는 줄도 모른 우둔함. 하늘이 대한민국에 다시한번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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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
2022.03.14 17:47:55
맞아 처음 나왔을 땐 정말 어리버리했다. 검찰에만 있었고 국회의원 한번도 안해본 정치신출내기가 대통령이 될 줄 나도 몰랐다.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과 우직함이 통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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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민
2022.03.14 17:41:51
최다득표로 대통령이 됐는데도 0.73%에 가려져 버렸고, 이대남ㆍ이대녀가 역대급으로 몰아줬는데도 젠더 갈라치기 프레임을 씌우는 언론들 때문에 빛을 바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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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석
2022.03.14 17:57:00
우리 역사의 새 영웅이다. 부국강병 선진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하느님이 보우하사 새 인물을 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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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2022.03.14 18:08:50
초보 아니었던 것들은 뭐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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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식
2022.03.14 18:23:42
기대가 큽니다~! 문재인이 엎어놓은 나라를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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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2022.03.14 18:19:47
당선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 당선자 시절이 제일 좋은 때입니다. 앞으로 취임하면 사정이 완전히 달라져요. 의석 180석을 가진 거대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국정운영에도 초짜입니다.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밑에 기사에서 강만수씨가 경제현안과 정권인수에 대하여 이런저런 말을 늘어놨는데 그 사람도 실제 일을 맡아서 해보면 말처럼 잘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능력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일단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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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성열
2022.03.14 18:05:09
여의도역 인사는, 이준석이가 연습문제라면서 윤석열 망신시킨 것이다. 중공 느낌 나는 빨간 후드티에 노란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윤석열 당선자 입장에서는 자다가도 이불킥 할 만큼 열받을 사건이다. 인내심이 대단하다
답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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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2022.03.14 18:21:33
윤석열 후보시절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전두환 전대통령 옹호 발언이다.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국민의 정상적인 역사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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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라
2022.03.14 17:56:07
근디 .이재멍~혜경궁 두 집사님은 어제 교회 댕겨오셨겠지유,무슨 기도를 하셨을까? 때늦게 지은죄 회개하셨을까? 이재멍.혜경궁 집사님.차라리 스페인 순례자의 길 santiago de compostela 가는 길목에 용서의 언덕(alto del perd'on)을 지나며 돌베개를 베고 참회 한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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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2022.03.14 19:14:13
토론이야 훈련하면 좋아지지만 인성은 고쳐지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이 잘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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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철
2022.03.14 18:37:30
볼수록 진국이다. 이래서 하늘이 인물을 내논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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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2022.03.14 18:50:57
부정선거에도 이겼으니 하나님과 부처님이 도우신것이다 나라가 복받았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운 날이 올것이다 전라도 빼고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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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2022.03.14 19:09:38
이 시대에 꼭 맞는 인물인 듯... 나중엔 좌파들도 감동시킬 인물이 될 것 같음..
67
1
 
이승복
2022.03.14 19:17:54
윤석열 대통령! 자랑스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일 것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66
1
 
이강석
2022.03.14 19:36:01
이재명처럼 표리부동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인내하며 뚝심있게,사나이답게 행동한 유일한 사람이였으니 국민들이 표로 보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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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동훈
2022.03.14 19:38:28
감동적이다.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음.
61
0
 
정경모
2022.03.14 19:12:32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다 .분명 하늘에서 윤에게 주문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는 포용력이 크다 통합하라는 매시지이고 국가가 단합해 발전하리라 본다
57
1
 
강주생
2022.03.14 19:51:04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 국제적으로 왕따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려 주시길바랍니다.
54
0
 

https://www.chosun.com/politics/election2022/2022/03/14/KJHN3PWTNBFP7NJLMTA7BEJN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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