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 발사체 쏘아 '우리 갈길 간다'
임병선
입력 2022. 03. 05. 09:36 수정 2022. 03. 05. 09:51
사진은 지난달 2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서울역 대합실 시민들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이틀째 진행 중인데도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국내 일부 전문가 중에 한국의 대선을 의식해 자제하지 않겠는가 예상한 이들도 있었는데 이를 비웃듯 자신들의 국방 현대화 일정에 따라 갈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오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8시 52분쯤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데 통상 탄도미사일인 경우 탐지 직후 언론에 알리고 있어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참은 조금 뒤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는 북한이 한 달만인 지난달 27일 무력시위를 재개한 지 엿새 만이자, 올해 들어 아홉 번째 미사일 시험발사다.
군 당국은 지난달 27일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반면 북한은 미사일이라는 언급 없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에 쓰일 카메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군은 북한 평양과 서쪽 지역 일대 등에서 미사일 발사 징후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탐지돼 예의 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력시위가 대선(3월 9일)을 불과 나흘 앞뒀으며 이틀째 사전투표가 진행중인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를 의식한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미·러 갈등이 고조되는 등 정세가 불안한 와중에 무력시위를 이어가 대미 협상력 제고를 노린 것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오전 10시부터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회의를 마친 뒤 논의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물체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NHK 방송은 “해상보안청이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정보가 보고돼 방위성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오전 8시 53분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대책실에 관계 부처 담당자를 긴급히 소집해 정보를 수집하고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서울신문사
북, 동해상으로 발사체 발사"...대선 나흘 전 무력시위 / YTN
https://www.youtube.com/watch?v=YGRUTvwRW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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