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러, 키예프 비행장 장악하고 진격… 우크라, 교량 폭파하며 방어

Jimie 2022. 2. 26. 04:53

러, 키예프 비행장 장악하고 진격… 우크라, 교량 폭파하며 방어

러軍 동시다발 공격… 우크라, 힘겨운 항전
러, 비행장 장악뒤 특수부대 투입
“무기 내려놔라” 비무장 항복 요구
우크라대통령, 국민총동원령 발령
18~60세 남성은 출국 금지시켜
TV영상으로 “내가 넘버원 타깃”

입력 2022.02.25 23:19
 
 
 
 
 
/BBC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 시각),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푸틴 대통령의 요구에 응해 저항을 끝내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언제든 회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에게 비무장 항복을 촉구한 것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개입을 발표하면서 작전 목표로 ‘우크라이나군의 비무장화’를 내걸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진입, 우크라이나군과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데, 키예프 점령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내 군사 시설 118곳이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등 외신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진입하는 데 성공, 일부 지역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은 전날 벨라루스에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에 들어선 러시아군이 키예프 북쪽 32㎞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미 의회에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키예프 외곽 지역의 교량을 폭파하는 등 방어에 나섰으나, 러시아군은 키예프 북쪽 오볼론스키 지역에 들어서는 데 성공했다.

 

한편 키예프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일부 격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가 만만찮은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키예프 외곽 호스토멜에 있는 안토노프 공항 통제권을 놓고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키예프 도심에서 채 40㎞도 떨어지지 않은 이 공항은 러시아군이 대량의 병력과 장비를 수송하기 위해 필수적인 거점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침공 첫날부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이 공항을 집중 공격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치열한 교전 끝에 러시아군이 공항 장악에 성공, 우크라이나 정부를 장악하기 위한 특수부대가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항 점령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200명가량이 숨졌다고 밝혔다.

키예프로 진군하는 러시아軍 - 지난 24일(현지 시각) 러시아 군인들이 군용 트럭을 타고 흑해의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와의 경계 지역인 페레코프 검문소로 향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북쪽 외곽인 오볼론스키 지역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를 놓고 양측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0일간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을 모두 소집하는 ‘국가 총동원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러시아군의 침공과 함께 내려진 계엄령이 해제될 때까지 18~60세 남성의 출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키예프의 안전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넘버원 타깃”이며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자기 가족이 둘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침공 첫날 군인과 민간인 137명이 사망하고, 316명이 부상했다며 러시아가 민간 시설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민간인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는 더러운 짓이며,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점령된다면, 러시아군은 국경을 넘어 다른 유럽 국가를 침공할 수 있다며 다른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간절히 요청하기도 했다.

 

‘결사 항전’ 분위기 속에서 우크라이나 최남단 해안에서 약 32㎞ 떨어진 흑해의 지미니섬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러시아의 항복 권유를 거부하고 모두 전사했다. 이날 공개된 음성 녹음에 따르면 지미니섬으로 접근한 러시아 함정의 해군 장교로 보이는 이는 “러시아 전함이다. 유혈 사태와 불필요한 사상자 발생을 피하기 위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기를 권유한다. 그러지 않으면 포격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러시아 전함, 엿이나 먹어라”라고 응답 후, 러시아군의 포격에 의해 전원 사망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의회에 수도 키예프가 빠르게 함락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나토 방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미군 7000명을 독일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제 많이 본 뉴스
러시아군의 전면 침공 이틀째인 25일(현지 시각)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는 폭발음과 공습경보 사이렌으로 새벽을 맞았다. 러시아군은 새벽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가운데, 세 자녀를 집에 남겨둔 채 러시아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 의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사이타마대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지난해 11월~올 1월까지 전국 240개 지역 유권자 1314명에 대한 우편 투표 여론...